"우티택시는 수수료 0원"..이름바꾼 우버택시, 카카오T 독주 끝내나

윤지혜 기자 2021. 8.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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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와 SK텔레콤의 모빌리티 동맹이 본격화된다.

그동안 우버와 우티(UT·舊 티맵택시) 앱으로 각각 나뉘어 있던 가맹택시와 일반택시 호출 서비스를 우티로 통합해 카카오모빌리티 독주체제인 국내 택시 호출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우티 관계자는 "최근 우버 가맹택시 서비스를 우티 앱으로 옮겼다"라며 "다만 '우버블랙' 등 기존 서비스는 그대로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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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티 앱 캡처

우버와 SK텔레콤의 모빌리티 동맹이 본격화된다. 그동안 우버와 우티(UT·舊 티맵택시) 앱으로 각각 나뉘어 있던 가맹택시와 일반택시 호출 서비스를 우티로 통합해 카카오모빌리티 독주체제인 국내 택시 호출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4월 출범한 우티는 우버와 SK텔레콤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JV)로, 우버가 1억달러(약 1147억원)를 투자해 지분 51%를 보유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우버는 자체 앱에서 제공하던 가맹택시 서비스를 지난 6일 우티 앱으로 이관했다. 우티 앱에서 일반택시와 가맹택시 모두 호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맹택시명도 '우버택시'에서 '우티택시'로 바꿨다. 조만간 가맹택시 외관도 새단장할 예정이다. 향후 가맹택시로 선보일 △교통약자 전용택시 △애견전용 펫택시도 우티 앱에서 제공된다.

더불어 우티는 가맹·일반택시에 집중하기 위해 연내 모범택시와 대형택시 호출 서비스를 종료한다.

국내 택시 호출 플랫폼이 우티로 통합되면서 업계 1위 카카오모빌리티와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실제 우티택시는 당분간 최대 3000원의 이용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카카오T블루'가 이용자에게 최대 3000원의 호출료를 받는 가운데, 우티택시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만큼 '제로 수수료'로 초기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이용자수 '내리막길'…우티 통할까?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일각에선 우티의 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우티 앱 이용자가 카카오T의 10분의 1 수준인 데다, 가맹택시도 수도 한참 부족하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우티 MAU(월간활성이용자)는 98만명으로 카카오T(1073만명)의 0.9%에 그쳤다. 지난 4월 티맵택시 앱이 우티 앱으로 전환된 후 1만원 할인행사 등에 힘입어 5월 MAU가 138만명까지 치솟았으나, 그 이후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카카오T는 퀵·택배·항공 등 전방위로 영역을 확대한 덕분에 이용자가 계속 느는 추세다.

가맹택시 수도 열세다. 올 2분기 기준 카카오T블루는 약 2만6000대가 전국에서 운행 중이며 연말까지 3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전국 택시(25만대) 10대 중 1대는 카카오 간판을 단 셈이다. 반면 우티택시는 서울을 중심으로 약 1200대를 운행한다. 이에 우티 앱에서도 주변에 우티택시가 없을 땐 일반택시로 배차한다. 우티택시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이유다.
우버의 꿈은 '韓 전용 택시앱' 아냐…글로벌 이용자 잇는다
이같은 우려에도 우티는 자신만만하다. 우버의 글로벌 경쟁력을 앞세워 '내수용' 카카오T와는 차별화한다는 방침이어서다. 우버의 궁극적 목표는 자체 앱과 우티 앱을 연동에 국내외 고객이 전세계 어디서든 우버 서비스를 간편히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말을 목표로 앱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예컨대 외국인이 한국여행을 할 때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현지에서 쓰던 우버 앱으로 국내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하거나, 한국인이 외국에서 우티 앱으로 현지 이동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즉, 우버의 글로벌 생태계에 우티의 한국 택시서비스를 연결해 국내에서만 쓸 수 있는 카카오T와 차별화한다. 카카오T도 해외에서 현지 차량 호출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현재 해당지역에 베트남에 그치고 있다.

우티 관계자는 "최근 우버 가맹택시 서비스를 우티 앱으로 옮겼다"라며 "다만 '우버블랙' 등 기존 서비스는 그대로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우버 앱과 우티 앱을 통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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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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