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은퇴' 소식에 일본인들이 찬사 쏟아낸 이유는?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 “기술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팀을 이끌어 가는 진짜 리더다.”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한국 여자배구팀에서 은퇴하기로 한 김연경에 대해 일본 팬들조차도 진심어린 축하를 보냈다.
지난 8일 도쿄올림픽에서 세르비아에 패한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의 김연경은 “대회 참가 전부터 남다른 준비를 했다. 결과에 대해서 아주 만족한다” 면서 “나라를 대표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다”며 대표팀 은퇴를 밝혔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지난 8일 “ 한시대를 풍미한 명선수 국제무대 퇴장”이라는 기사를 올렸다.
이를 본 일본 네티즌들은 김연경에 대한 칭찬릴레이를 펼쳤다. 김연경의 실력에 감탄한 네티즌들이 대부분이었다. "지금의 일본에는 없는 스타일의 선수다" "항상 김연경의 플레이는 압도적이었다" "스파이크, 블로킹, 리시브도 잘하는 대단한 선수"라고 김연경을 치켜세웠다.
일본전에서 보여준 김연경의 실력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적으로 만난 김연경이었지만 일본 팬들은“일본전에서는 정말 강적이었다. 카리스마가 대단했다" "김연경 선수, 일본에게는 너무 높은 벽이었다" 고 칭찬했다.
또한 '시합때 보여주는 김연경의 자세는 일본선수들도 배웠으면 한다" “"숙적이지만 김연경은 친근감이 가는 선수다" 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국가대표에서는 은퇴했지만 앞으로 남은 선수생활을 격려하는 일본 팬들도 많았다. "고생많았어요.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할게요" "기술적으로도,정신적으로도 팀을 끌어가는 진짜 리더"라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원했다.
이에 앞서 일본에서는 도쿄올림픽 동안 김연경 열풍이 불었었다. 터키를 꺾고 4강에 진출하자 일본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김연경 선수의 경기 모습 사진을 공유하며 사진과 어울리는 말을 써 놓는 놀이가 생길 정도였다. 온라인상 유머 있는 그림을 의미하는 일명 '밈'(meme)도 확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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