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마음의 상처 핑계로 술 의존하는 男에 "욕 나올 뻔" 분노(물어보살)

박정민 2021. 8. 10.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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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이 이혼, 금전적인 피해 등 개인적인 아픔을 이유로 술을 끊지 못하는 의뢰인을 보며 분노했다.

서장훈은 "술을 마셔야 잘 수 있나"라고 물었고 의뢰인은 "스트레스가 많고 머릿속에 잡생각이 많다"고 밝혔고, 이수근은 알코올 의존증이 의심된다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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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서장훈이 이혼, 금전적인 피해 등 개인적인 아픔을 이유로 술을 끊지 못하는 의뢰인을 보며 분노했다.

8월 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34살 의뢰인이 출연했다.

의뢰인은 "제가 술을 많이 좋아하는데 매일같이 마시다 보니까 어렵게 만난 좋은 사람과 이별을 하게 됐다. 술 좀 줄여달라고 해서 금주를 시도했는데 실패했다. 거의 매일 소주 4병 정도 마신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일주일에 30병 마시는 거네?"라고 물었고 의뢰인은 "주말 쉬기 전엔 조금 더 마신다. 고치려고 노력했는데 제 의지로 잘 안된다"고 털어놨다.

건강검진 결과 간 수치도 좋지 않다고. 서장훈은 "술을 마셔야 잘 수 있나"라고 물었고 의뢰인은 "스트레스가 많고 머릿속에 잡생각이 많다"고 밝혔고, 이수근은 알코올 의존증이 의심된다며 걱정했다.

술을 못 끊는 이유를 궁금해하자 의뢰인은 "처음엔 저도 즐겨먹는 정도였다. 작년에 많은 일이 있어서 충격에 빠진 후 술에 의지하게 됐다. 믿었던 친구한테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고 원래 결혼했었는데 이혼하게 됐다. 지금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모님도 멀리 계신다"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아이를 보면서 술을 마셨냐"라며 정색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뭐가 되나. 걔 어릴 때 기억은 우리 아버지는 술을 마셨다 밖에 없을 거다"며 "걱정인데 네 아이를 위해 못 고치냐. 오늘 정신 바짝 차리고 새 삶 살아라"라고 말했다.

의뢰인을 위한 독설이 시작됐다. 서장훈은 "꿈이 단명이냐. 보니까 하는 짓은 꿈이 단명이다. 일주일에 30병 마시면 일 년에 1460병이다. 죽겠다는 이야기랑 뭐가 다르냐. 어디 가서 누가 '너 뭐가 되고 싶니'라고 물으면 단명이라고 말해라. 앞으로 여자도 만나지 마라. 누구 인생 망치려고 하냐. 너 때문에 1인당 소주 소비량이 올라가는 거다. 회사 생활 능률도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방송 보면 사장님이 해고할 수도 있다. 아침마다 해장도 안 돼서 무슨 일을 하겠냐"라고 일갈했다.

의뢰인은 "왜 저만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나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서장훈은 "네가 술을 먹으니까 그렇다. 지금 확 욕 나올 뻔했다. 아직 철이 덜 들었다. 이혼 너만 했냐? 이혼한 사람은 전부 다 너처럼 소주 4병 마셔야 하나? 네 인생이 제대로 되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 정신 차려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수근은 "아이가 너무 불쌍하지 않나. 술 아니면 못 버틴다는 건 핑계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여기 왔다는 건 본인이 바뀌려고 왔다고 생각한다. 의존증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술 마실 돈으로 다른 취미를 만들어라"라고 조언했다. 이를 들은 의뢰인은 아이를 등원시킨 후 퇴근하고, 집안일을 하면 휴식 시간이 적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그런 핑계는 대지 마라"라고 어이없어했고, 이수근은 "한강 한 시간만 걸어도 금방 잔다"고 코웃음 쳤다.

서장훈은 "술 마실 시간에 운동해라. 선수 때 시합 끝나면 피곤해서 술 생각 자체가 안 난다. 너도 네 몸을 그렇게 만들어라. 방법을 찾는 것도 네 과제다. 한 번에 끊으면 금단 현상이 올 수 있으니 주말 토요일, 일주일에 하루만 소주 말고 다른 걸 마셔라. 그것도 못 지키면 세상에 어떤 일도 다 실패다. 소주만 까다가 단명할 거다"고 말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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