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 음주운전..이것이 키움의 현주소고 야구판 민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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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며칠 전에 소속팀 선수들이 '호텔 술자리' 파문에 연루돼 야구판을 뒤집어 놓았다.
잇따라 발생한 선수들의 일탈 행위로 만신창이가 된 키움 히어로즈 얘기다.
이것이 키움이라는 팀의 현주소이고,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판의 민낯이다.
또한 키움은 선수 관리에 문제점이 더 크다고 판단해 제재금 1억원을 부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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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판 스캔들·올림픽 부진에 기름부은 격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불과 며칠 전에 소속팀 선수들이 '호텔 술자리' 파문에 연루돼 야구판을 뒤집어 놓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두가 희생하면서 숨죽이고 있는데 야구 선수들이 숙소에서 외부인과 희희낙낙했다니 팬들은 분노했다.
그런데 또 다시 해당 팀의 선수가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잇따라 발생한 선수들의 일탈 행위로 만신창이가 된 키움 히어로즈 얘기다. 이것이 키움이라는 팀의 현주소이고,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판의 민낯이다.
키움은 9일 "외야수 송우현이 지난 8일 오후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구단에 자진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를 즉각 KBO에 통보한 키움은 "경찰조사 결과 음주운전으로 밝혀질 경우 KBO 규약에 따라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리그 중단을 야기한 호텔 술판 스캔들로 프로야구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 야구팬들은 이 시국에 또 다시 발생한 음주 이슈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팀이 또 키움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배가 됐다.
키움은 이미 한현희와 안우진이 숙소를 무단 이탈해 방역수칙을 어긴 채로 호텔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게 밝혀져 KBO와 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또한 키움은 선수 관리에 문제점이 더 크다고 판단해 제재금 1억원을 부과 받았다.
그런데 지근거리에서 동료 선수들과 구단이 징계 받는 걸 지켜본 선수가 리그 재개를 이틀 앞두고 과음했고, 거기에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니 답답할 노릇이다. 키움 선수단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각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키움은 불과 4일 전 재발방지를 위해 '수도권 경기에 한해 허용된 자차 사용 제한', '선수단 내규와 구단의 상벌 제도 등 내부 규정을 강화', '프로야구 선수가 지켜야 할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송우현의 일탈 행위로 키움의 재발방지 약속은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 물론 재발방지책 발표 후 재차 선수단 관리에 실패한 키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술판 스캔들에 대표팀의 올림픽 '노 메달'로 KBO리그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차갑게 식은 상태다. 그런데도 선수들의 일탈 행위는 쳇바퀴 돌듯 이어졌다. 잘못의 주체는 키움이지만, 또 어떤 구단이 일탈 행위를 저지를지 알 수 없다.
신뢰는 사라졌고, 혐오와 불신만 남았다. 이것이 우리 야구계의 민낯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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