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프리뷰⑦]8위 롯데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갔다..결과로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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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이었다.
안치홍 연장계약은 내후년까지 롯데의 주전 2루수 자리는 굳어졌음을 공표하는 선언적 의미를 지녔다.
롯데로선 주전급 선수를 내보내는 결단을 내린 셈이었다.
이번 휴식기 롯데의 선수단 재편은 그 폭이 꽤나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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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뜨거운 여름이었다. 한 달간의 휴식기 동안 성사시킨 트레이드는 2건. 이와 더불어 핵심 내야수의 FA 연장계약도 이끌어냈다. 도쿄올림픽 브레이크 동안 보여준 롯데 자이언츠의 목표는 분명했다. 선수단 재편 그리고 가을야구 진출. 이제 남은 일은 성적으로 말하는 것뿐이다.
‘1번 숙제’ 안치홍 연장계약을 마쳤다
롯데는 7월 30일 깜짝 뉴스를 발표했다. 내야수 안치홍과 FA 연장계약 합의였다. 내년과 내후년까지 보장된 금액은 25억 원. 또, 인센티브 6억 원을 포함해 최대 31억 원의 연장계약이었다.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안치홍은 2+2년 최대 56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에선 흔치 않은 옵트아웃이 포함된 계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렇게 KIA 타이거즈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안치홍은 지난해 124경기 타율 0.286 8홈런으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그러나 올해 55경기 타율 0.325 5홈런으로 감각을 찾았고, 만족스러운 연장계약까지 끌어냈다.
안치홍 연장계약이 불러온 트레이드
안치홍 연장계약은 내후년까지 롯데의 주전 2루수 자리는 굳어졌음을 공표하는 선언적 의미를 지녔다. 그리고 이는 불가피한 트레이드로 이어졌다. 롯데는 연장계약 바로 다음날 kt 위즈와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내야수 오윤석과 포수 김준태를 내주는 대신 사이드암 이강준을 데려왔다. 롯데로선 주전급 선수를 내보내는 결단을 내린 셈이었다. 오윤석은 지난해부터 2루수 백업으로 활약한 알짜 내야수였다. 특히 안치홍이 부진할 때는 주전까지 꿰차기도 했다. 그러나 안치홍이 2023년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오윤석의 입지가 줄어들게 됐고, 이는 결국 트레이드로 이어졌다. 또, 김준태 역시 안중열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하면서 그 여파로 오윤석과 함께 옷을 갈아입게 됐다.
강윤구 영입 그리고 이병규 은퇴까지
이번 휴식기 롯데의 선수단 재편은 그 폭이 꽤나 컸다. 그간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좌완 강윤구를 NC 다이노스에서 영입했다. 대신 2022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 4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좌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유영과 정태승, 한승혁 등 기존 투수들이 좀처럼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지난해 영입했던 고효준은 방출했기 때문이다. 올해 고교를 졸업하고 입단한 김진욱이 있지만, 루키에게 많은 짐을 맡기기는 어려운 상황. 결국 롯데는 강윤구를 영입해 급한 불을 끄기로 했다. 선수단 재편은 계속됐다. 대타 요원으로 활용했던 좌타자 이병규가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래리 서튼 감독 부임 후 기조로 잡았던 젊은 선수 육성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선수단 재편은 끝냈다…후반기 반등은 가능할까
어느 때보다 인&아웃이 많은 여름이었다. 일단 강화된 파트는 마운드다. 좌완 강윤구가 김진욱과 함께 좌완 라인을 책임지고, 이강준이 불펜 전천후로 뛰어준다면 후반기 싸움도 해볼 만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단, 선행 과제가 있다. 기존 불펜들의 활약 여부다. 지난해 필승조를 책임졌던 구승민과 박진형이 올해 부진을 만회해야만 마무리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승리 방정식이 성립될 수 있다. 롯데의 현재 순위는 8위(32승1무44패). 7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는 5게임이다. 페넌트레이스 종료까지 67경기를 남긴 롯데는 10일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를 통해 후반기의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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