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결산⑫]젠더갈등·욕설·망명..탈도 많았던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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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은 각종 추문으로 얼룩졌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우여곡절 끝에 개최했지만 젠더갈등을 비롯해 경기 도중 욕설 의혹, 올림픽 중 망명신청 등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중국 배드민턴 대표팀 천칭천은 경기 도중 욕설 의혹을 받았다.
경기 중 상대 선수를 향한 욕설로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만큼, 재발 방지 차원에서 BWF 판단을 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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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드민턴 선수들 우리 선수에 욕설 의혹
벨라루스 선수 올림픽 도중 귀국명령 거부하고 폴란드 망명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은 각종 추문으로 얼룩졌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우여곡절 끝에 개최했지만 젠더갈등을 비롯해 경기 도중 욕설 의혹, 올림픽 중 망명신청 등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우정과 연대, 화합 등 올림픽 정신을 훼손 해 빛이 바랠 수밖에 없었다.
◇안산이 쏘아올린 젠더이슈
양궁 3관왕 안산(20·광주여대)은 개인전을 앞두고 페미니스트 논란에 휘말렸다. 일부 남성 커뮤니티에서는 짧은 헤어스타일과 여대 출신 등을 이유로 안산을 페미니스트로 규정짓고 비판했다.
특히 안산이 과거 인스타그램에 '웅앵웅(웅웅 거리는 소리)' '오조오억년(아주 오랜 시간)' '얼레벌레' 등 일부 여성 커뮤니티에서 한국 남성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를 썼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안산 선수를 보호해주세요'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쏟아졌다. SNS를 통해 '안산 선수를 지켜주세요'라는 문구가 쓰인 포스터도 만들어 공유했다.
신체 심리학자 한지영이 제안한 #여성_숏컷_캠페인'이 확산됐다. 정치·연예계에서도 쇼트커트 인증샷이 쏟아졌다.
정의당 심상정·류호정 의원, 탤런트 구혜선, 손수현, 아나운서 김경란 등이 동참했다.
안산은 기자회견에서 "경기력 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후 도핑테스트를 받은 뒤 대한양궁협회를 통해 "(페미니스트) 이슈는 알고 있었다"며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중국 배드민턴선수 욕설 의혹
중국 배드민턴 대표팀 천칭천은 경기 도중 욕설 의혹을 받았다.
천칭천·자이판은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조별 리그 D조 3차전에서 한국 대표팀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영(25·전북은행)과 맞붙었다.
천칭천은 득점 할 때마다 "워차오! 워차오!"라고 외쳤다. 워차오는 영어로 'FXXK'에 해당하는 욕설이다
천칭천은 웨이보에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스스로 힘을 불어넣었을 뿐"이라며 "발음이 안 좋아서 오해하게 만들었다. 매우 당황스럽다. 발음을 고치고, 다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이 어떤 뜻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천칭천은 지난달 31일 배드민턴 여자복식 4강전에서도 김소영·공희용과 경기 내내 워차오를 외쳤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공식 항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경기 중 상대 선수를 향한 욕설로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만큼, 재발 방지 차원에서 BWF 판단을 구하기로 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이런 장면은 본 적이 없다. 만일 욕설이었다면 혼잣말로 크게 상대를 비난하는 것인데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벨라루스 육상선수 망명
벨라루스 육상 대표팀 크리스티나 치마노우스카야는 도쿄올림픽 출전 도중 망명했다. 예정에 없던 1600m 계주 출전 지시를 받자 대표팀 운영 방식을 비판했다.
주종목인 200m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강제 송환 위기에 처했다. 지난 1일 하네다 공항에서 귀국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고 망명을 희망했고, 5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공항에 도착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로 피신한 그의 남편 아르세니 즈다네비치에게도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한 상태다.
벨라루스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1994년 집권한 이래 지금까지 정권을 잡고 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BBC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할머니가 전화 와 '제발 벨라루스로 돌아오지 마라.
안전하지 않다'고 해 망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에서 자신을 정신질환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가족들은 내가 정신병원에 가둬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기자회견에서 "안전한 곳에 도착해 기쁘다. 이곳에 머물며 운동선수로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기를 원한다"며 "안전이 보장된다면 언젠가는 벨라루스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벨라루스인들에게 "두려워말고 압박을 느끼면 말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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