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어쩌다 사장'→'모가디슈', 조인성의 이유있는 '열일' ②

박지윤 2021. 8. 1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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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데뷔 23년 차를 맞이한 조인성은 익숙함에 신선함을 더해 대중을 만나고 있다.

그렇게 조인성은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친 기색 없이 꾸준히 변주하고 있다.

올해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조인성은 친근함을 내세우며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편안한 일상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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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데뷔 23년 차를 맞이한 배우 조인성은 늘 '자기 복제'를 경계하고 있다고 한다. /IOK컴퍼니 제공
"연기는 늘 제로값,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해"

[더팩트|박지윤 기자] 올해로 데뷔 23년 차를 맞이한 조인성은 익숙함에 신선함을 더해 대중을 만나고 있다. 그 비결에는 끊임없는 자아 성찰과 자기 점검이 있었다. 지금도 '자기 복제'를 가장 경계한다는 그는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즐기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자기 복제는 늘 경계해요. 현장에서 익숙한 옷을 입었을 때보다 '조금 불편한데?'라고 느낄 때 좋은 장면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혹시 내가 이 연기를 쉽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를 고민하고 반성하면서 끊임없이 확인하죠."

그렇게 조인성은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친 기색 없이 꾸준히 변주하고 있다. "늘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해요"라는 그에게서 오랜 시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단단한 내면을 엿볼 수 있었다.

"배우로서 '다음번에는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게 뭘까'라는 고민은 항상 하죠. 연기는 늘 제로 값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늘 떨리고 불안해요. 하나의 작품이 잘 돼도 다음 작품은 원점으로 돌아가니까요. 그렇기에 작품이 잘 됐다고 해서 마냥 신날 것도 아니고, 안됐다고 해서 거기에 빠져있을 필요가 없는 거 같아요."

조인성은 작품활동뿐 아니라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을 통해 친숙한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IOK컴퍼니 제공
올해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조인성은 친근함을 내세우며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편안한 일상을 공유했다. 대중과의 소통 방법의 하나로 '예능 출연'을 택한 그는 "오히려 제가 위로를 많이 받았죠"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어쩌다 사장'을 촬영하면서 동네 어르신들의 따뜻함과 포근함을 얻었어요. 촬영이기에 주민분들이 귀찮고 번거로웠을 텐데 이방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했죠."

"비대면이 익숙해져 가는 상황에서 '보는 사람이 편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안방으로 찾아가면 보는 분들도 덜 위험하고 편하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예능을 하게 됐죠.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의 것들을 고수할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에요. 대중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어요."

'어쩌다 사장'을 시작으로 '모가디슈'의 개봉, 연이은 작품 촬영 등으로 유독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조인성이다. 활발한 활동은 조인성만의 소통 방법 중 하나이기에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다. 이렇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 소통하는 그가 유일하게 하지 않는 것이 바로 개인 SNS 활동이다.

"맞춤법이 틀릴까 봐 하지 않아요. 또 어떤 면에서는 제가 아날로그적인 모습도 있는 거 같고요. SNS가 좋은 소통의 창구긴 하지만 하지 않느니만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잖아요. 오히려 SNS로 인해 더 많은 실망을 할까봐 안하는, 못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어요."

"저는 많이 듣는 게 소통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또 이러한 활동도 소통이라고 생각하고요.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역할이 괜찮으니 작품을 풍성하게 비출 수 있는 역할이라면 하고 싶어요. 이렇게 저만의 방법으로 끊임없이 소통할게요."<끝>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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