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가디슈' 조인성, 묵직함 속 재치 한 스푼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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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인성이 영화 '안시성'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 이면에는 "스크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쾌감을 충족시켜줄 영화이기에 여름에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는 배우들의 자신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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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조인성이 영화 '안시성'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던 그는 이번에도 역시 또 한 번의 도전을 택했다. 작품의 묵직한 분위기에 재치를 더해 관객들과 호흡한 조인성은 그렇게 '조인성 표 강대진'을 완성했다.
조인성은 지난달 28일 개봉한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에서 강대진 참사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강대진은 안기부 출신으로 대사관 직원들을 감시 및 관리하는 인물이다. 그는 대사관 직원들을 견제하다가도 협조가 필요할 때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변하는 다채로운 성격으로 극의 활력을 더했다.
"'안기부 출신의 참사관'이 주는 시대의 묵직함과 엄숙함이 분명히 있어요. 하지만 저는 그 외에 다양한 모습이 담기길 바랐어요. 협상하거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화내고 욕을 하면서요. 이런 식으로 캐릭터를 표현하면 탈출 시퀀스까지 도달하는 작품의 묵직함에 활력을 더하고, 관객들도 쉬어가면서 영화를 따라 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사람 자체가 쉬워 보인다기보다 가볍게 다가가는 것에 중점을 뒀어요. 상황 자체의 엄숙함이 있기에 쉬어가는 타이밍을 만들기 위해서요. 영화 '아이언맨' 속 로다주가 그 어느 순간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 것을 참고했어요."
뿐만 아니라 강대진은 한신성 대사(김윤석 분)와 대한민국의 UN 회원국 가입을 위해 의기투합하며 북한에서 온 림용수 대사(허준호 분), 태준기 참사관(구교환 분)과는 대치를 이룬다. 이렇게 모든 인물과 각기 다른 관계를 형성하며 인물이 가진 매력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윤석 선배와 준호 선배 같은 대배우와 작업을 하게 되면 상대 배우가 대사를 잘 알아들을 수 있게 쳐주시니까 듣고 반응만 하면 돼요. 그렇기에 작품에서 후배 연기가 빛났다면 그건 두 선배 덕분이죠. 이번 작품을 통해 두 선배에게서 촬영 현장 전체를 아우르는 걸 배울 수 있었어요."
"저희는 모로코에서 함께 생활했어요. 그렇기에 연기 그 이상의 호흡이 잘 표현될 수 있었죠. 같이 생활을 하다 보니 친숙함이나 익숙함, 신뢰 등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거 같아요."
"해외 올 로케이션은 처음이었는데 다음 현장에서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이러한 환경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 배우이기 이전에 인간이 가지는 외로움이 있더라고요. 이런 것을 먼저 알게 됐기 때문에 아직 경험하지 못한 배우들에게 알려줄 수 있을 거 같아요."
코로나19로 극장가가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모가디슈'는 극장 개봉이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그 이면에는 "스크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쾌감을 충족시켜줄 영화이기에 여름에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는 배우들의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기존의 영화 홍보 방식으로 관객들과 만날 수 없는 현실이다.
"코로나19로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지 못하는 건 너무 아쉽고 안타까워요. 하지만 이건 모두가 겪는 일이잖아요. 이렇게 된 이상 '이런 상황에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을 빨리 찾아서 인사드리겠다'는 생각을 해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영화를 보러 극장에 찾아주신다면 영화를 보면서 조금의 여유를 찾았으면 좋겠어요."<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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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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