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죽일거냐" 미 학부모들, '마스크 반대' 플로리다 주지사에 소송

김정회 2021. 8. 10.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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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의 일부 학부모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하는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주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방역 정책을 펴 아이들이 죽을 수 있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소송을 제기한 이들 중 일부는 코로나19에 취약한 천식과 같은 기저질환을 가진 자녀를 두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만 학교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있다고 지침을 발표했다가 델타 변이로 인한 확산세를 고려해 지난달 27일 학교 내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도록 지침을 바꿔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드샌티스 주지사는 지난달 30일 CDC의 지침이 비과학적이고 일관성이 없다며 마스크 착용 요구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노르웨이 크루즈사가 신청한 크루즈 탑승 승객들에 대한 백신 접종 증명서도 금지했다가 이후 미 연방법원에 의해 '금지 조치'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발목을 잡혔습니다.

미국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지난 6일 현재 신규 확진자 수가 6개월 만에 최다인 10만7천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플로리다도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 지난 5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2만3천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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