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간격 늘어나면 백신효과 괜찮을까
정부가 9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연장하자, “그렇게 해도 백신 효과에 문제가 없느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백신 수급 상황 또는 접종 상황에 따라서 접종 간격 범위를 조정하는 나라들이 있다”며 “우리 예방접종전문위원회도 백신 수급 문제 등이 발생했을 때 최대 6주 범위 안에서 (접종 간격을) 조정하도록 이미 허용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로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에 따라 백신의 예방 효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비교한 임상 시험 결과는 아직 없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효과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데 접종 간격을 수시로 바꾸는 ‘무원칙’ 접종이 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해외 주요 국가 중에서도 6주 간격으로 맞는 나라들이 있다. 영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 간격을 모두 8주로 정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화이자는 3~6주, 모더나는 4~6주 간격 접종을 권고했다. 캐나다는 최대 16주까지도 허용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고위험군 접종률이 낮아 1차 접종 확대가 시급하거나, 백신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최대 12주 안에서 조정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정 청장은 “(기존 1·2차 접종 간격이었던) 3~4주는 그보다 짧은 간격으로 맞았을 경우 면역 형성이 떨어질 수 있어 최소한의 접종 간격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화이자 백신은 임상 시험을 할 때 3주 간격 접종 데이터뿐 아니라 6주 정도 간격으로 2차 접종한 데이터들까지 반영해 효과 평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입원이나 중증화 예방을 위해 1차 접종자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해 불가피하게 (2차 접종) 간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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