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멋과 맛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1. 8. 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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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이창석 七단 / 黑 미위팅 九단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제4보>(39~53)=이창석은 아마 시절 제1회 몽백합배 본선에 오른 적이 있지만 입단 이후 국제 무대는 이번 LG배가 처음이다. “출전을 앞두고 온라인 환경, 대국 시각 및 제한 시간 등 모든 조건을 LG배에 맞춰놓고 훈련했다. 그만큼 내게는 소중한 기회였다.” 이창석의 비장한 각오를 잘 아는 팬들도 이 대국에 임하는 그에게 전폭적 응원을 보냈다.

백이 △에 붙여간 장면. 40으로는 참고 1도 1이 보통이며, 그랬으면 9까지 예상된다. 41도 고심 끝의 결단이었다. 참고 2도 1이 정석적 대응이지만 백이 14까지의 진행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크다. 42, 44는 행마의 틀(frame). 46과 47은 실리와 대세를 서로 맞보는 요점이다.

40부터 44까지 결과를 되돌아보면 백이 멋은 부렸지만 그만한 소득을 올렸는지는 의문. 그래서 참고 1도가 무난했다는 얘기가 다시 나왔다. 50은 정수로, 참고 3도 1도 연결은 되지만 8까지 안형(眼形)을 파괴당해 쫓기는 맛이 남는다. 52까지 일단락된 후 53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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