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99점 주고파.. 메달 못걸어 1점 뺐어요"
인천=강홍구 기자 2021. 8. 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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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점을 주고 싶다. (메달) 하나를 걸고 왔어야 했는데 못 걸고 와서 1점을 뺐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를 4강으로 이끈 뒤 귀국한 '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광밍)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전날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국가대표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눈물을 흘렸던 김연경은 "아직은 은퇴 발표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런 것 같다. 의논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 단정지어서 말씀은 못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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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女배구팀 "국민에 힘 돼드려 감사하고 행복"
도쿄 올림픽 선수단 어제 귀국
金 "원팀 뭉쳐 값진 결과 뿌듯"
도쿄 올림픽 선수단 어제 귀국
金 "원팀 뭉쳐 값진 결과 뿌듯"
“고마워요” 공항 마중나간 팬들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고 돌아온 한국 선수단 환영식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열린 가운데 공항에 마중 나온 팬들이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을 휴대전화로 찍고 있다. 한국 선수단 중 대회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여자 배구와 근대5종 선수단 등이 이날 귀국했다. 인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99점을 주고 싶다. (메달) 하나를 걸고 왔어야 했는데 못 걸고 와서 1점을 뺐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를 4강으로 이끈 뒤 귀국한 ‘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광밍)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9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국민 여러분이 배구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셨기에 우리가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사실 떠나기 전만 해도 예선 통과가 가능할까 싶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기대를 안 한 건 사실이다. 우리가 원팀으로 똘똘 뭉쳐서 이뤄낸 값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당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김연경은 “빨리 집에 가서 씻고, 누워서 치킨을 시켜 먹을 거다. 중국 리그에 가기 전까지 한두 달 정도 몸을 다시 만들어서 리그를 준비하겠다”며 웃었다.
이날 공항에는 200명 넘는 팬들이 몰려 김연경을 비롯한 여자 배구 대표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연경은 출발지인 도쿄 나리타공항에서도 자신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자신의 별명(식빵언니)을 떠올리게 하는 ‘식빵’ 그림을 넣어 사인해주는 걸 잊지 않았다.
김연경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님께서 (자가 격리 때문에)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그래서 (전날) 다같이 모여 이때까지 있었던 고생한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고 말했다. 전날 라바리니 감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연경의 활약 덕분에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대회를 치렀다”고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김연경은 “우리도 감독님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대표팀 은퇴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전날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국가대표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눈물을 흘렸던 김연경은 “아직은 은퇴 발표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런 것 같다. 의논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 단정지어서 말씀은 못 드리겠다”고 말했다.
복근 부상을 이겨내고 초중고교 동창인 김연경과 함께 도쿄로 향했던 김수지(34·IBK기업은행)는 “요즘같이 힘든 시국에 저희 경기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릴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4강 진출로 대한민국배구협회, 한국배구연맹(KOVO), 대표팀 메인 스폰서인 신한금융그룹에서 2억 원씩, 총 6억 원을 포상금으로 받는다.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건 전웅태와 4위 정진화도 이날 귀국해 가족,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전웅태와 정진화는 나리타공항에서부터 사인 공세를 받으며 인기를 실감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를 4강으로 이끈 뒤 귀국한 ‘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광밍)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9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국민 여러분이 배구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셨기에 우리가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사실 떠나기 전만 해도 예선 통과가 가능할까 싶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기대를 안 한 건 사실이다. 우리가 원팀으로 똘똘 뭉쳐서 이뤄낸 값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당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김연경은 “빨리 집에 가서 씻고, 누워서 치킨을 시켜 먹을 거다. 중국 리그에 가기 전까지 한두 달 정도 몸을 다시 만들어서 리그를 준비하겠다”며 웃었다.
이날 공항에는 200명 넘는 팬들이 몰려 김연경을 비롯한 여자 배구 대표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연경은 출발지인 도쿄 나리타공항에서도 자신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자신의 별명(식빵언니)을 떠올리게 하는 ‘식빵’ 그림을 넣어 사인해주는 걸 잊지 않았다.
김연경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님께서 (자가 격리 때문에)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그래서 (전날) 다같이 모여 이때까지 있었던 고생한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고 말했다. 전날 라바리니 감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연경의 활약 덕분에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대회를 치렀다”고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김연경은 “우리도 감독님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대표팀 은퇴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전날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국가대표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눈물을 흘렸던 김연경은 “아직은 은퇴 발표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런 것 같다. 의논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 단정지어서 말씀은 못 드리겠다”고 말했다.
복근 부상을 이겨내고 초중고교 동창인 김연경과 함께 도쿄로 향했던 김수지(34·IBK기업은행)는 “요즘같이 힘든 시국에 저희 경기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릴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4강 진출로 대한민국배구협회, 한국배구연맹(KOVO), 대표팀 메인 스폰서인 신한금융그룹에서 2억 원씩, 총 6억 원을 포상금으로 받는다.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건 전웅태와 4위 정진화도 이날 귀국해 가족,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전웅태와 정진화는 나리타공항에서부터 사인 공세를 받으며 인기를 실감했다.
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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