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끝나 심심해요? 손흥민 있잖아요

이영빈 기자 2021. 8. 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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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아스널전 결승골
프리시즌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EPL·분데스리가·라리가 14일 정규리그 일제히 막올라

도쿄 올림픽의 열기를 유럽 프로축구가 이어받는다. 14일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독일(분데스리가), 스페인(라 리가)의 2021-2022 시즌 정규 리그가 일제히 막을 올린다. 프랑스(리그 앙)에선 이미 7일 첫 경기가 열렸고, 이탈리아(세리에A)는 23일 시즌을 시작한다. 손흥민(29)이 속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은 16일 새벽 맨체스터 시티와 벌일 홈 경기로 새 시즌의 문을 연다.

◇손흥민 4연속 공격포인트

손흥민은 지난 시즌 51번의 공식전에서 22골, 17도움을 올렸다.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2020-2021 시즌 EPL 베스트 11에도 뽑혔다. 지난달엔 소속팀 토트넘과 4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20만파운드(약 3억1600만원)로 추정되는 주급 규모는 팀내 최고이자 리그 8위에 해당한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8일 아스널과 벌인 친선경기에서 후반 34분 선제 결승골을 넣고 홈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기뻐하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을 지키면서 1대0으로 이겼다. /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은 9일 아스널과 벌인 프리시즌 홈 친선경기에서 후반 34분 결승골을 넣어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부터 5번 친선경기에 나갔는데, 최근 4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토트넘은 신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7) 감독 체제에서 친선 경기 무패(3승2무)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28)은 지난 5경기 모두 나서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득점왕(23골)에 오르고 나서 팀에 이적을 요청했다. 우승에 대한 갈망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7위에 그쳤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한 단계 낮은 대회인 유로파 리그조차도 못 나간다. 케인은 우승할 수 있는 강팀으로 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구단은 그를 놔줄 생각이 없다.

케인은 지난달 유로 2020(유럽선수권)에 잉글랜드 대표로 준우승 뒤 바하마와 미국 플로리다에서 3주간 휴가를 즐겼다. 지난 2일 팀 훈련에 복귀해야 했으나 나타나지 않았다. 구단과 ‘힘 겨루기’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비판이 거세지자 그는 SNS를 통해 “훈련을 거부한 적은 없다. 7일 복귀한다”고 밝혔다. 케인은 리그 규정에 따라 5일간 자가 격리를 마쳐야 한다. 12일쯤에나 팀 훈련에 들어갈 수 있을 예정이다.

손흥민 외에 다른 유럽파 한국 선수들의 입지는 유동적이다. 프랑스 보르도는 지난 시즌 12골 3도움을 올린 황의조(29)를 ‘매각 리스트’에 올렸다고 알려졌다. 황의조는 도쿄 올림픽 이후 휴식 중이다. 스페인 발렌시아 소속인 이강인(20)은 잔류하면서 출전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처지다.

◇이적 시장에 나온 메시

리오넬 메시(34)는 지난 8일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와 작별했다. 그는 기자 회견에서 “이렇게 작별 인사를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6일 재정적 문제를 이유로 들며 메시와의 결별을 발표했다. 지난 17시즌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원 팀 맨’으로 뛴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협상 중이다.

메시가 PSG로 가면 기존 킬리안 음바페(22)가 떠날 가능성이 생긴다.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가 관심을 보인다고 알려졌다. 한동안 이적설이 돌았던 엘링 홀란드(21·도르트문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 등 거물급 선수들은 팀에 눌러 앉았다. 코로나로 인한 재정 압박 탓에 지갑을 여는 구단이 적은 탓이다. 유럽 5대 리그의 여름 이적 시장은 9월 초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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