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가니스탄 6번째 州都 장악

권오은 기자 2021. 8. 1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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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주도(州都) 6곳을 장악했다.

탈레반은 나흘만에 아프가니스탄 34개 주도 가운데 6곳을 손에 넣었다.

정부군과 탈레반은 북부 지역의 요충지인 발크주의 주도 마자르이샤리프를 두고 충돌하고 있다.

탈레반과 정부군 사이의 전투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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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주도(州都) 6곳을 장악했다.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가니스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세력을 넓히고 있다.

9일(현지시각) AFP와 로이터,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탈레반이 사망간주의 주도 아이바크를 확보했다. 세파툴라 사망가니 사망간주 부주지사는 이날 “탈레반의 완전한 통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탈레반도 아이바크 점령을 공식화했다.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시에서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군의 교전으로 부서진 상점을 주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탈레반은 나흘만에 아프가니스탄 34개 주도 가운데 6곳을 손에 넣었다. ▲님루즈주의 주도 자란즈 ▲주즈잔주 주도 셰베르간 ▲사레폴주 주도 사레폴 ▲쿤두즈주 주도 쿤두즈 ▲탁하르주 주도 탈로칸 등이다. 남서부에 있는 자란즈를 제외한 5곳은 모두 북부 지역이다.

정부군과 탈레반은 북부 지역의 요충지인 발크주의 주도 마자르이샤리프를 두고 충돌하고 있다. 이곳마저 탈레반에게 넘어가면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수도 카불의 북쪽 통제가 무너지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AFP는 전망했다.

탈레반과 정부군 사이의 전투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격화하고 있다. 미군은 이달 말까지 모두 아프가니스탄을 떠날 계획이다.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아프가니스탄 사상자가 5183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철군을 시작한 이후 사망자와 부상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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