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보여준 조카 사진, "너무 닮았다" 했더니 알고 보니 친딸

홍효진 기자 2021. 8. 1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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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남편이 15년간 중혼(배우자가 있는 상태로 결혼함) 상태였음을 알게 된 영국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마리아 길렌 가르시아(47)는 2009년 11월 지금의 남편 톰 맥케이브(51)를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뒤 이듬해 8월 부부의 연을 맺었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2016년 온라인에 게재된 과거 사진들을 발견하고는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결국 남편이 1995년 8월, 브리짓(58)이라는 여성과 결혼한 상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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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남편이 15년간 중혼(배우자가 있는 상태로 결혼함) 상태였음을 알게 된 영국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신의 남편이 15년간 중혼(배우자가 있는 상태로 결혼함) 상태였음을 알게 된 영국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마리아 길렌 가르시아(47)는 2009년 11월 지금의 남편 톰 맥케이브(51)를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뒤 이듬해 8월 부부의 연을 맺었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2016년 온라인에 게재된 과거 사진들을 발견하고는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결국 남편이 1995년 8월, 브리짓(58)이라는 여성과 결혼한 상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은 첫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 자녀들도 두고 있었다.

남편 몰래 1년간 뒷조사를 시작한 가르시아는 남편의 자녀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상황 파악에 나섰고, 결국 남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최근 열린 공판에서 "맥케이브는 브리짓과 결혼한 상태였으나 2004년 그와 별거에 들어갔고, 현재 맥케이브의 자녀들은 브리짓과 함께 아일랜드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맥케이브는 중혼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브리짓은 내게 '우린 이혼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첫 번째 부인과 이혼한 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브리짓 측의 주장은 달랐다. 사건을 맡은 우마이마 페라차 검사는 "브리짓은 가르시아에게 자신이 2009년 맥케이브와의 별거를 신청했다고 말했다"며 "브리짓은 맥케이브에게 이혼을 요청하거나 따로 신청한 적도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브리짓은 "굳이 이혼을 하지 않은 이유는 맥케이브를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난 그에게 '우리가 이혼했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르시아는 "남편이 조카라며 보여준 여자아이의 사진을 봤었는데 남편과 정말 많이 닮았다. 알고 보니 딸이었다"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아마 내가 절대 모를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난 바보가 아니다"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법원은 맥케이브와 가르시아의 결혼은 무효라고 판결했다. 맥케이브는 이후 재판 일정이 확정되면 혐의에 대한 형량을 선고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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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jin855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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