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베스 "메시, 넌 내 아내 다음 최고의 파트너야"

▲ 축구사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 획득한 아우베스
▲ 아우베스에게 축하 인사 건넨 메시에게 '너라면 내 우승 기록 넘을 수 있어'라며 응원의 메시지 보내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내 여자친구 이후 최고 파트너는 메시, 바로 너였어"

축구 선수 중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자랑하는 브라질 베테랑 수비수 다니 아우베스가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메시에게 자신의 우승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 거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우베스가 메시에게 자신의 우승 커리어를 넘을 수 있을 거라고 언급한 배경에는 메시가 바르셀로나와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아우베스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나쁜 의미는 아니다. 두 선수는 바르셀로나 시절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고, 이후에도 유대 관계를 이어왔다.

당시 메시는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아우베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싶다. 그의 기록을 넘고 싶다"라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아우베스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메시라면 자신의 우승 기록을 넘을 수 있을 거라고 전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인 메시 너라면, 네가 원하면 언제든 내 기록을 넘을 수 있을 것이다. 너를 위해서도 또 다른 어시스트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아우베스는 "내 아내(호안나 산즈) 이후, 너는 내 최고 파트너다. 메시, 네가 내게 준 모든 것에 고맙다. 그리고 나와 많은 걸 공유해준 것도 고맙다. 내가 네 축구 이야기의 일부가 된 것도 감사하다. 메시, 네가 원하는 곳 어디서든, 역사를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감사 메시지를 보냈다.

한때 아우베스와 메시는 오른쪽의 지배자로 불렸다. 아우베스와 메시 조합은 두 차례나 트레블을 달성한 소위 말하는 영혼의 콤비 중 하나다. 메시가 더욱 빛을 낼 수 있던 것도, 아우베스가 당대 최고 측면 수비수 중 하나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 역시 두 선수 시너지 효과가 컸다.

아쉽게도, 두 선수 연은 2016년 여름 막을 내렸다. 바르셀로나는 장기 계약을 원하는 노장 아우베스를 자유계약으로 풀어줬다. 오판이었다. 아우베스 이탈 이후 바르셀로나 오른쪽 측면 수비수들 모두 부진했다.

게다가 5년이 지난 지금도 아우베스의 활약상은 여전하다. 구단의 실수였다. 그렇게 두 선수 두 선수 연은 끝났지만, 메시가 자신의 바르셀로나 고별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번 아우베스를 언급하면서, 다시금 화제가 됐다.

참고로 아우베스는 개인 통산 43회(U20 우승 포함 44회) 우승을 자랑한다. 메시의 경우 바르셀로나에서 총 35번의 우승을 그리고 아르헨티나 대표팀 일원으로 두 차례 우승(올림픽, 코파 아메리카)을 기록 중이다. 메시가 아우베스 기록을 넘기 위해서는 7번 이상의 우승이 필요하다. 새 소속팀이 PSG가 유력한 만큼 아우베스 우승 기록이 멈춘다면 기록 경신도 시간문제라는 평이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