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장 개설 혐의' 개그맨 김형인·최재욱 "녹취록 증거 부동의"
[스포츠경향]
도박장 개설 등 혐의로 기소된 개그맨 김형인(42)과 최재욱(39)이 검찰이 제시한 녹취록에 대한 증거 채택을 거부했다.
9일 서울 남부지방법원 형사4단독(박성규 부장판사)은 김형인, 최재욱의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김형인과 최재욱은 2018년 1월 말부터 2월 말 사이 서울 강서구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후 포커와 비슷한 홀덤으로 수천만원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형인은 직접 불법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 측이 제출한 추가 증거인 도박장 공동 운영자 A씨 녹취록에 대해 김형인, 최재욱 변호인이 부동의했다.
변호인은 “긴 대화 속 일부만 발췌돼 있다. 무결한 증거로 보기 어렵다”고 부동의 이유를 밝혔다. 이날 재판부는 변론을 종결하려 했지만, 검찰이 제출한 추가 녹취록에 대해 김형인, 최채욱 측이 증거 부동의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한 차례 기일을 속행하기로 했다.
녹취록은 김형인, 최재욱이 도박장의 실소유주로 지목한 A씨와 김형인, 최재욱이 나눈 통화내용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은 “녹취파일에 대한 신빙성이 의심된다”며 “녹취파일을 보면 긴 대화에서 일부분만 발췌가 되어 있다. 디지털 음원 파일인데, 이 자체가 무결성한 증거라고 보기 어렵다. 전체 대화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녹취파일에 목소리가 피고인 목소리는 맞느냐”고 물었고, 변호인은 “증거를 부동의한 마당에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는 녹취록에 대한 증거 채택 여부를 재차 확인하기 위해 오는 9월 29일 한 차례 더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검찰은 다음 공판에서 김형인, 최재욱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김형인은 도박 혐의는 인정을 했지만 도박장소 개설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최재욱은 도박장소 개설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김형인은 보드 게임방을 개업한다는 최재욱에게 1500만원을 빌려줬지만, 이후 게임방이 불법 도박장으로 변질됐고, 운영 과정에서 A씨가 최재욱과 갈등으로 자신을 운영 가담자로 엮어서 공갈·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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