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이재명-이낙연 불안한 휴전

배선영 2021. 8. 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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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이종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자막에 불안한 휴전, 이렇게 되어 있는데 당 입장에서는 검증단 설치 대신에 아예 네거티브에 대해서 제재하겠다, 이런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종근]

그렇습니다. 사실 민주당 경선위에서는 지금 굉장히 적색신호가 울린다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당의 지지율이 좀 떨어지고 있고 또 후보들의 지지율도 조금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것이 상승작용을 일으켜서 시너지효과를 일으켜야 되는데 도리어 정체되고 당의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한다면 지금의 경선 때문이다라고 할 수밖에 없고 그 경선이 중상모략이라든지 혹은 서로 헐뜯기로 지금 비치고 있다라는 그런 판단을 한 것 같은데 그런데 사실 경선위가 할 수 있는 역할이 크지 않아요, 제가 보기에는.

왜냐하면 어디까지가 네거티브냐, 어디까지가 검증이냐, 어디까지가 정말 중상모략이냐, 흑색선전이냐. 아주 애매하거든요.

한쪽은 자질 검증을 위해서 이게 꼭 필요하다라고 주장을 하고 한쪽은 이것이 정말 중상모략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어차피 그건 검증에 들어가야 판단을 하는 것이고 제재를 한다는 것은 그 검증을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한 다음에 제재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검증단을 뛰어넘고 제재부터 하겠다? 이건 물론 급한 상황은 알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어떠한 정당이든 검증단을 설치하거나 제재를 한다거나 윤리위를 한다거나 여러 가지 어떤 상황들 속에서 사실 경선 과정에서 그렇게까지 한쪽에 패널티를 준 경우가 많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경고의 수준. 경고 수준을 굉장히 끝까지 높였다라는 그런 판단은 들되 효과 여부는 조금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앵커]

그래서 주말에 소강상태를 보이는가 싶었는데 또다시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양쪽 캠프에서. 어떤 발언들이 오갔는지 듣고 또 교수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예를 들어서 기본소득 홍보에 34억을 썼는데요. 그런 일이 계속 생긴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죠. 그건 경기도의 업무가 아니잖아요. 요즘 공방을 자제하자고 하는 마당에 굳이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흔히들 도청캠프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는 안 듣게 하시는 게 좋죠.]

[박성준 / 이재명 캠프 대변인(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이재명 후보님 명확하게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도지사의 책임과 민주당이 가야 할 길. 일관된 원칙을 위해서는 지사직을 유지해서 선거하는 게 마땅하다. 그리고 그것이 도민에 대한 도리라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그 뜻을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앵커]

법적 시한도 사실 대선 전 3개월 이전까지고 또 이 지사 측 논리를 설명을 해 드리면 성남시장 때도 도지사 나갈 때 법정 시한을 지켰다는 게 이 지사 측 설명이지만 다른 주자들에서는 이낙연 후보를 비롯해서 이른바 앞서 도청캠프라고 했었나요?

지사직 찬스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최진봉]

그렇게 비판을 하고 있죠. 그런데 법적으로는 문제없어요, 전혀.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법적으로는 3개월 전에만 그만두면 되게 돼 있고요.

그래서 이 문제 가지고 지금 이낙연 후보 측에서 이재명 후보를 공격을 하고 있죠. 그러면서 오늘 하셨던 말씀이 기본소득 이야기를 하셨어요. 기본소득 홍보에 34억을 썼다.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기본소득 관련해서 경기도에서 1년 동안 집행했던 거예요. 이거는 경선이 시작하기 전에 기본소득 관련해서 경기도가 지금 기본소득을 집행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청년기본소득이라고 해서 25세 미만의 젊은이에게 한 번에 한해서 1년에 100만 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기본소득 관련해서는 1년 총량, 그러니까 이런 거 있잖아요.

정책홍보비라고 해서 모든 지자체나 기관들. 예컨대 국무총리 하실 때도 국무총리실에도 정책홍보기금이 있어요. 그걸로 언론진흥재단을 통해서 언론사에게 홍보를 하는 거죠. 그렇게 집행된 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그러니까 이게 예를 들어서 경선이 시작되고 그 경선을 위해서 돈을 썼다면 정말 큰 문제지만 본인이 경선에 들어가기 전에 대통령 후보를 하겠다고 출마 선언을 하기 전에 도지사로서 도정의 홍보를 위해서 이거를 했다고 하면 그건 크게 문제가 된다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미국에서 또 홍보를 했다, 한번. 그런 얘기를 하는데 그게 어떤 거냐면 타임지에 홍보를 한 적이 있어요, 기본소득 관련해서. 그런데 그건 경기도에서 밝히기는 기본소득 박람회가 뉴욕에서 열린 거예요.

그래서 기본소득박람회들 전문가들, 외국에 있는 전문가들이 와서 타임지에 한번 홍보를 한 거고, 왜냐하면 그분들한테 경기도나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어떤 기본소득에 대한 정책을 갓고 있는지 홍보하기 위해서 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예컨대 경선이 시작되고 나서 이걸 홍보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면 큰 문제죠.

그건 저는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봐요. 그러나 이게 도지사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도정 홍보를 위해서 집행한 돈이라면 그게 경선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낙연 후보가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경선이나 아니면 예를 들어서 대선 과정에서 경기도의 세금이 사용되거나 아니면 경기도에 있는 사람들이 거기에 활동을 하거나 이러면 문제가 되죠.

그건 당연히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봐요. 그런 문제는 비판을 하셔도 된다고 봐요. 다만 그전에 도지사로서 했던 일들, 예컨대 경선에 뛰어들기 전에 출마선언을 하기 전에 했던 여러 가지 일들까지도 이렇게 같이 얘기하는 것은 국민들이나 시청자분들에게 오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구별해서 얘기하는 게 좋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번 논란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이게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양심의 문제가 아니냐 이렇게도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그런데 저는 이 문제는 예를 들어서 지금 지사나 지자체 단체장으로 경선에 나온 분이 한 여섯 분 돼요. 그런데 그분들 중에 원희룡 지사만 지금 사퇴를 했어요.

그래서 원희룡 지사의 사퇴는 저는 박수 쳐드려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자기가 기득권도 없고 그것으로써 가져갈 수 있는 혜택이라든지 불법적이 아니더라도 적법한 그런 모든 것들을 다 내려놓고 하겠다라고 하는 건 박수를 칠 수 있는데 예를 들어서 이재명 지사처럼 그만두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건 손가락질할 이유는 없다.

왜냐하면 만약에 이게 문제가 된다면 우리가 선거법을 고쳐서 경선 과정에서도 역시 지사직을 내려놔야 된다라고 선을 그어야 되는데 선을 긋지 않는다는 건 그것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놓은 것이고 그 합의를 누가 봤습니까?

국회의원들끼리 한 거예요. 국회의원들이 그 선거법을 통과시켰으므로 그런 약속에 대해서 비난을 할 수는 저는 없다고 보고요.

이것이 이미 19대 때부터 거의 모든 후보들, 안희정 후보도 그랬고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도 그랬고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대선 나왔을 때 그랬고 다 관례적으로 그렇게 해왔던 사람들이 있는데 당신만은 그만둬야 돼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이재명 지사가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했을 때 그때 전망, 일각에서는. 본 경선이 끝나면 혹시라도 가정입니다마는 후보로 확정이 됐을 때 그때 지사직을 내려놓지 않을까 이런 전망도 있었는데 본인이 얘기한 3개월 시한까지는 지사직을 유지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최진봉]

그럴 가능성, 둘 다의 가능성이 저는 열려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만약에 민주당 후보로 최종적으로 결정이 됐을 때 그때는 결정을 해야 된다고 저는 보거든요.

예를 들어서 두 가지를 같이 고민할 수 있겠죠. 도지사로서 임무를 맡겨준 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 유지할 거냐, 아니면 정말 본경선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서 도지사의 직을 양해를 구하고 그만둘 거냐를 고민할 거라고 보는데 저는 두 가지 다 아직까지 열려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꼭 예컨대 지금 이재명 지사가 자기는 끝까지 가서 3개월 전까지 하겠다라고 그렇게 생각한다고 보지는 않고요. 다만 본경선 전까지는.

왜냐하면 본경선 전까지는 그래도 도민들이 도지사로 뽑아줬고 본인이 도지사의 역할을 하면서 본인한테 불리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요, 분명히.

왜냐하면 도지사의 직무도 해야 되고 경선에도 뛰어야 되는 거니까 본인한테는 어찌보면 두 가지를 해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또 경계도 명확하게 해야 되는 것이고.

이런 부분에서 제한되는 부분도 많이 있을 수 있으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민과의 약속이니까 그걸 지키는 부분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김두관 후보도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본인이 경남도지사를 그만두고 나서 엄청난 비난과 비판을 받았다.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라고 얘기하면서 비판하지 말아달라고 얘기했는데 그러나 본경선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질 수는 있지 않을까 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건 제가 그쪽 캠프하고 연락한 것은 전혀 아니고요. 전망입니다. 그래서 그때 가면 또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예측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종근]

그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실 저는 당연히 끝까지 하시지 않는 게 더 좋다라고 조언을 드리고 싶어요. 만약에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이 된다면. 왜냐하면 만약에 그것이 굉장히 많이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유지한다면 비판의 여지가 더 있지만 사실상 내년 6월이거든요.

아니죠, 6월. 제 말씀은 지방선거. 지방선거가 다시 한 게 6월이거든요. 그러면 임기는 6개월에다가 12월까지 포함하면 6개월 남은 건데 그게 1, 2개월 차이거든요.

그러면 정무부실장이나 행정부시장이 충분히 그 정도의 마무리는 저는 할 수 있다고 보고요. 본경선을 위해서라도 후보로 선출이 된다면 결심을 하시는 게 좋다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양측의 공방이 어디까지 번졌냐면, 신경전이. 설훈 의원 언급으로 경선 불복론까지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갑니다마는 만약에 본선 후보로 이재명 후보가 된다면 원팀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발언을 했는데요.

[최진봉]

저는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런 발언을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저는 봅니다. 이재명 후보가 되면 장담할 수 없다? 원팀이 되는 걸. 아슬아슬한 느낌이다 이런 표현을 하시면 이거는 정말 원팀이 아니에요.

이렇게 하시면 정말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전체를 위해서 이런 발언을 하시는 것은 아무리 지금 추격하는 입장에 있는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이지만 이건 민주당의 전체에게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원팀이 돼야 되죠. 누가 되든 간에 제가 볼 때 경선을 통해서 누가 후보로 뽑히든 모든 후보가 함께 힘을 합쳐야 됩니다. 힘을 합쳐도 지금 야당의 후보와 싸워서 이길까 말까예요.

그런데 이런 얘기 자꾸 하다가 편 가르기 하고 또 민주당 안에서 어떤 지지자들을 뜯어내는 듯한그런 표현을 쓰시는 건 저는 절대로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민주당 전체에 해를 입히는 행위이고 이낙연 후보도 이 말에 대해서 뭐라 하셔야 돼요, 설훈 선거대책본부장한테. 이렇게 얘기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원팀 돼야 돼요.

누가 됐든, 물론 경선 과정에서는 치열하게 다투고 싸우겠죠.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정되고 나면 그때는 한마음이 돼야 야당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겁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누가 이길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내부에서 갈라지게 되면 정말 필패입니다. 저는 설훈 의원의 이런 발언은 정말 잘못됐고 다시는 이런 발언을 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앵커]

김두관 후보 역시 원팀 정신을 훼손한 것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종근]

굉장히 부적절하죠. 있어서는 안 될 그런 표현을 썼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제 이낙연 후보 측에서 지금 전략을 좀 바꿔야 된다는 생각이에요. 하나 예를 들어볼게요.

박근혜 후보하고 이명박 후보하고 그때 경선을 했을 때 박근혜 후보가 했던 전략이 네거티브 전략이었거든요. 이명박 후보의 온갖 그런 의혹들을 제기하면서 본선에 나가도 필패한다라는 전략을 썼어요.

그런데 그때 당시에 이명박 후보는 포지티브 전략을 썼거든요. 나는 글로벌 리더고 경제를 살릴 거다. 그런데 이 예만이 아니라 상당히 많은 예에서도 상대방 후보가 안 된다라는 필패론을 해서 승리한 후보는 거의 없다.

정동영 후보하고 이명박 후보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정동영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 굉장히 네거티브 전략을 썼어요. 최근에 서울시장 선거도 사실 박영선 후보가 많은 자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패한 건 결정적으로 네거티브에만 집중을 해서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이낙연 후보가 상대에 대한 필패론, 이런 언급을 하는 것은 이제는 전략을 수정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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