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김민지·이기정 "스승 문영태 감독·이승준 코치와 베이징 가고 싶다"

이규원 2021. 8. 9. 22: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민지·이기정, 국가대표 선발전 사상 첫 19전 전승으로 우승 위업
문영태 감독, 이기정 소양중 선생님-'팀민지' 춘천시청 이끈 장본인
이승준 코치, 의정부 민락중학교 부터 김민지 가르쳐온 10년 스승
19연승으로 믹스더블 국가대표에 선발된 강원컬링연맹 A팀 김민지·이기정 선수가 스승인 문영태 감독(왼쪽), 이승준 코치(오른쪽)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컬링연맹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문영태 감독님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이승준 코치님도 민락중학교에서 처음 컬링 시작할 때부터 가르쳐 주셨다. 감독님, 코치님과 올림픽 무대에 나가고 싶다."(김민지)

"처음 컬링을 가르쳐주신 은사인 문영태 감독님과 함께 올림픽에 가는 것이 인생에 뜻깊은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이기정)

강원도 지역 예선 5연승, '2021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 : 믹스더블' 1차전 4연승, 플레이오프 3연승, 2차전 8강 라운드로빈 7연승…

여자컬링 4인조 춘천시청 스킵으로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메달과 월드컵 우승,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을 이끌었던 김민지와 2018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국가대표인 이기정이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 사상 최초로 19전 전승 금자탑을 쌓으며 2022베이징올림픽에 도전하는 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믹스더블 국가대표 사상 최강팀으로 평가받는 김민지·이기정(강원컬링연맹A)은 베이징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오는 12월 올림픽 자격대회인 퀼리피케이션에서 올림픽 티켓에 도전할 이들은 스승인 문영태 감독, 이승준 코치와 베이징올림픽까지 함께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업팀 소속은 다르지만(김민지 춘천시청, 이기정 강원도청) 이들을 컬링으로 이끌고 가르친 스승은 문영태 감독과 이승준 코치라는 공통점이 있다.

컬링계에서는 두 선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지도자가 문영태 감독과 이승준 코치라는데 이견이 없다.

김민지·이기정(강원컬링연맹A)이 국가대표에 선발된 후 상장과 메달, 우승컵을 들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컬링연맹 제공]

현재 춘천시청을 이끌고 있는 문영태 감독은 이기정 선수의 춘천 소양중학교 스승이다. 

이기정은 쌍둥이 형 이기복과 함께 소양중학교 1학년 때 당시 컬링부 지도교사를 맡고 있던 문영태 교사에게 발탁돼 컬링을 시작했다. 

김민지등 '팀 민지'를 실업팀 춘천시청에 입단 시키고 세계적인 팀으로 이끈 장본인도 문영태 감독이다.

이승준 코치는 의정부 민락중학교에서 부터 김민지를 가르쳤다. 

춘천시청 '팀 민지' 코치로 2019 컬링 월드컵 3차전 우승, 2019년 3월 세계여자선수권에서 우리나라 컬링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이끌었다. 

김민지·이기정은 믹스더블 국가대표로 선발된 후 인터뷰에서 자신들을 가르친 스승들과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당당히 밝혔다. 

다음은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 사상 최초로 19전 전승으로 믹스더블 국가대표 김민지와 이기정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강원도청과 춘천시청 실업팀 선수로 구성된 강원도컬링연맹 믹스더블팀은 예선을 거친 3팀이 출전하여 모두 8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기복 선수, 문영태 감독, 이기정, 김민지, 이승준 코치, 성유진, 양태이, 김혜린, 하승연 선수. [사진=대한컬링연맹 제공]

-19연승으로 믹스더블 국가대표가 됐다. 소감은?

(김민지) 믹스더블을 처음 해봤는데, 국가대표까지 하게 되어서 너무 좋다. 사실 이렇게 모든 경기 이길 줄 몰랐다. 좋은 성적이 나와서 너무 좋다.

(이기정) 2018평창올림픽 때에는 너무 부족함이 많았다. 그 때는 어렸고, 실력적으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하지만 그 때의 경험으로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완벽한 선수와 함께할 수 있어서 자신감도 생겼다.

-12월 베이징올림픽 예선인 퀼리피케이션을 준비하는 각오는?

(김민지) 12월 예선에서는 2개의 국가만이 믹스더블로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데, 잘 준비를 해야겠다. 일본이나 미국, 에스토니아나 러시아 출신 선수들이 조심해야 할 선수들인데, 꼭 승리를 따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각각 첫번째 올림픽, 그리고 두 번째 올림픽 나서는 기회인데?

(김민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다. 나가려고 열심히 하고, 나가서도 메달 꼭 따고 싶다. 평창올림픽때는 언니들 하는거 즐기면서 봤다면, 이번에는 올림픽 첫 부분을 잘 장식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물론 춘천시청 친구들하고 같이 못하는게 아쉽지만, 믹스더블에서는 올림픽에 나가는걸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이기정) 사실 혼자 대표가 된 것이 속상함이 크기도 하다. 다른 동료들(강원도청)과 함께 올림픽 가지 못하는게 아쉽다. 이번 올림픽에는 지난 올림픽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6년에는 4인조에서도, 믹스더블에서도 국가대표로 나갈 수 있도록 해보겠다.

-문영태 감독, 이승준 코치와의 인연이 남다르다

(이기정) 문영태 감독님께서는 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신다. 사실 믹스더블도 지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진 이후 군 입대를 고심하다 선생님께서 권해주신 덕분에 할 수 있었다. 올림픽 가는 것이 인생에 뜻깊은 일인큼, 처음 컬링을 가르쳐주신 은사님과 함께 올림픽에 가는 것이 인생에 뜻깊은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싶다.

(김민지) 문영태 감독님은 우리가 다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고마우신 분이다. 이번에 국가대표가 된 것도, 친구들과 같이 컬링 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것도 감독님 덕분이다. 우리에게 도움을 많이 주시고, 필요한 것 다 도와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승준 코치님도 민락중학교에서 처음 컬링 시작할 때부터 가르쳐주셨다. 벌써 10년째 인연이다. 처음 시작한 이승준 코치님과 함께 올림픽까지 나갈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코치님과 함께 올림픽까지 가고 싶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