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가석방'에 주목하는 외신.."삼성전자 투자 속도"

이준기 2021. 8. 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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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의 8·15 광복절 가석방 소식에 주요 외신도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가 이 부회장을 가석방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한국의 거대 기술기업에서 주요 전략적 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불안감 속에 이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한 정치적·대중적 지지가 커진 데 따른 것"이라며 "재계도 정부에 그의 석방을 호소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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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이 부회장만이 주요 투자·M&A 결정"
닛케이 "뿌리 깊은 反기업 정서 바뀌고 있어"
지난 2018년 2월 5일 ‘국정농단’ 항소심 선고 뒤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나는 이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의 8·15 광복절 가석방 소식에 주요 외신도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가 이 부회장을 가석방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한국의 거대 기술기업에서 주요 전략적 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불안감 속에 이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한 정치적·대중적 지지가 커진 데 따른 것”이라며 “재계도 정부에 그의 석방을 호소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세계 최대 메모리칩 제조사이자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일상적인 운영은 이 부회장의 부재에 영향받지 않더라도 회사 소식통은 주요 투자와 인수합병(M&A) 사업에 관한 결정은 이 부회장만이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삼성전자가 향후 대규모 투자 및 M&A 등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의 실질적 지도자 이재용이 가석방으로 이번 주 출소할 예정이지만 그가 한국 최대 기업에서 곧바로 업무에 복귀할지 혹은 복귀할 수는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WSJ은 “한국법상 경제사범은 5년간 취업이 금지되며 가석방돼도 해외여행이 제한된다”며 “법무부가 면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60~70%가 이 부회장 가석방에 찬성한다는 사실을 전하며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은 반기업 정서가 바뀌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앞서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최종 허가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를 승인하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 경제 및 글로벌 경제환경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올해 1월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정확히 207일 만에 풀려나게 된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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