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펀드'도 쌍용차 인수전.. "전기차 회사 만들겠다"

"컨소시엄 구성"

대한항공 지주회사인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참여했던 행동주의 사모펀드 강성부 펀드가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9일 국내 전기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 사모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퀴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쌍용자동차 인수 컨소시엄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은 에디슨모터스의 전기차 관련 기술력과 사모펀드의 자금력을 결합해 쌍용차를 전기차 회사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강 대표는 “쌍용차는 수차례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까지도 적자가 3000억~4000억원씩 누적되는 회사”라며 “과거 관행·비즈니스 모델을 다 버리는 ‘혁신’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최근 국내 전기버스 부문 1위로 올라선 에디슨모터스가 적임자라고 봤다”고 했다.

인수 후 구조 조정에 대해 강 대표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전기차 전환을 위해서는 사람이 부족할 판에 무슨 구조 조정이냐’라고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강영권 회장은 “(쌍용차 임직원도)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약속한 것처럼 무분규 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본다”며 “인수 시 제가 가진 지분에 대한 배당금은 임직원 복지나 연봉 인상 등 쌍용차를 위해 쓸 것”이라고 했다.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간 뒤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는 쌍용차 인수에는 총 9곳이 뛰어들었다. 실제 쌍용차 인수전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미국 HAAH오토모티브(카디널 원 모터스), SM그룹의 3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