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열풍 식었나"..하반기 대어(大漁) HK이노엔, '찔끔' 상승에 업계 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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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당시 제약 바이오 업종 역대 최고 경쟁률(1871대 1)을 기록하며 9일 코스닥에 상장된 HK이노엔이 시초가(6만 8100원) 대비 0.6% 오른 6만 8500원에 장을 마쳤다.
제약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최근 국내에서 바이오 투자 열풍이 일었고, 이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이른바 '바이오 프리미엄'이 있었다"며 "최근 이런 투자 열풍이 꺼지면서 HK이노엔에 대한 적정 평가가 주가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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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향후 신약 후보에 주목해야"
CJ 딱지 떼고 콜마서 신약 도전
기업공개(IPO)당시 제약 바이오 업종 역대 최고 경쟁률(1871대 1)을 기록하며 9일 코스닥에 상장된 HK이노엔이 시초가(6만 8100원) 대비 0.6% 오른 6만 8500원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따상(공모가 두 배를 기록한 후 상한가)에도 실패했다.
공모가(5만 9000원)와 비교하면 15.4% 오른 가격이어서 투자자들에게는 이익이지만, 하반기 상장을 노리던 바이오 업계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 9800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23위 주식에 이름을 올렸다. HK이노엔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10분 한 때 공모가보다 27.6% 높은 7만 8900원까지 거래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20위에 진입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하락 전환했다.
HK이노엔은 올해 하반기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기대 종목으로 뽑혔다. 지난달 IPO(기업공개) 당시 제약 바이오 업종 역대 최고 경쟁률(1871대 1)을 기록하며 인기 몰이를 했고, 지난달 일반 청약에서도 29조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HK이노엔이 상장 첫날인 이날 ‘따상’은 물론이고 상한가에도 미치지 못하자, 업계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제약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최근 국내에서 바이오 투자 열풍이 일었고, 이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이른바 ‘바이오 프리미엄’이 있었다”며 “최근 이런 투자 열풍이 꺼지면서 HK이노엔에 대한 적정 평가가 주가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주가를 뒷받침하려면) 앞으로 핵심 신약 품목을 더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HK이노엔의 가능성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HK이노엔이 국산 신약 30호인 케이캡을 개발했다는 점을 높이 사야 한다”며 “케이캡정의 지난해 매출은 약 780억원로 지난 2019년과 비교해 약 3배 늘었다”고 했다.
케이캡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으로 HK이노엔이 국내 30호 신약으로 개발했다. 신약 출시 6개월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 22개월여만에 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또 “HK이노엔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현재 개발 중인 16개 신약 후보군을 개발 중에 있다”고 했다.
이 회사는 소화, 자가면역, 감염병, 암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16개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상업화를 추진 중이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B009주’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얼마 전 세포유전자치료제(CAR-T, CAR-NK 등)사업에도 착수했다.
HK이노엔은 CJ제일제당의 제약 사업 부문이 CJ헬스케어로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지난 2014년 물적분할 후 지난 2018년 한국콜마그룹에 편입됐고 작년 사명을 현재 명칭으로 바꿨다.
HK이노엔의 지난해 매출은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이며, 매출 비중은 전문의약품 86%, 건강음료 및 건강기능식품 14%다. 이 회사의 핵심 품목으로 컨디션(숙취해소 대표 브랜드), 뉴틴(건강기능식품), 클레더마(화장품), 스칼프메드(두피·탈모케어)등 이 있다.
강석희 HK이노엔 대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신약·신제품 연구개발 및 미래사업 투자,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탑 티어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HK이노엔은 공모자금을 신약 연구뿐만 아니라 재무구조 개선, 신규설비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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