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도 AI로 확 줄여
학교 급식 잔반 최대 45% 감소
◆ 삶을 바꾸는 라이프테크 ② ◆
하루 배출량만 1만t에 달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첨단 스타트업들이 나서고 있다.
누비랩은 잔반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누비스캔'이라는 푸드 스캐너를 개발했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스캐너 밑에 식판을 가져다 대면 음식 종류와 양을 파악해 영양 성분과 칼로리를 알려준다. 자신에게 필요한 칼로리에 맞춰 음식을 담을 수 있고, 급식 업체도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이용해 반찬별로 제공량을 미리 예상해볼 수 있다. 김대훈 누비랩 대표는 "원래 자율주행을 위한 AI를 연구해왔고, 이를 다른 분야에도 적용시킬 방법을 고민하다가 찾은 것이 푸드 스캐너"라며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을 가진 AI, 거리를 측정하는 센서 두 가지 기술을 적용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스캐너를 도입한 학교에서는 급식 잔반이 15%에서 최대 45%까지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음식물이 신선한지 아닌지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것도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뉴처는 신선식품 유통·보관 때 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를 만들었다. 10도 이상 상온에 노출되면 스티커 앞면의 나노섬유 필름이 투명해져 스티커 색만으로 판별이 가능하다. 이진환 뉴처 대표는 "스티커 일부가 파손 또는 찢어지더라도 남은 부분은 정상 작동하며, 비용이 낮아 보급화에 용이하다"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를 다시 활용하는 푸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리하베스트는 맥주를 생산하고 남은 맥주박으로 밀가루를 만든다. 밀가루보다 단백질은 2배, 식이섬유는 20배 많으면서도 칼로리는 70% 수준이라 경쟁력이 있다. 민명준 리하베스트 대표는 "맥주 외에 소주, 막걸리, 식혜, 식초 등의 부산물을 이용해 프로틴 셰이크, 대체 우유 등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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