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새 변수 나타났다..에디슨 모터스, 강성부 손잡고 1조 조달
KCGI·키스톤PE와 업무협약
인수자금 조달 논란 불식
전기차 年30만대 생산 목표
강회장 "에디슨 IPO도 검토
매년 3000억 쌍용차에 투자"
9일 국내 1위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는 KCGI, 키스톤PE, 쎄미시스코, TG투자와 함께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쌍용차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8000억~1조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인수대금 중 절반가량을 KCGI와 키스톤PE가 마련한다. TG투자와 쎄미시스코는 쌍용차 운영 전략 등을 함께 구상하는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이사 회장은 "쌍용차를 세계적인 미래 전기차 회사로 성장시켜 여섯 번이나 매각된 악순환 고리를 끊고자 한다"며 "평택공장 용지 재개발로 이익금이 생기면 평택시 소상공인들과 임직원들에게 환원할 계획이며, 대주주 지분으로 받게 되는 배당금은 사회에 환원하고 신기술에 투자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서울 전기버스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인수해 연간 30만대 규모 전기차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사 3세대 스마트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을 활용해 1회 충전 시 450~800㎞ 주행 가능한 전기차를 출시하고 테슬라, 도요타, 폭스바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회장은 "에디슨모터스를 코스피, 나스닥 또는 싱가포르에 상장시키거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매년 1000억~3000억원을 쌍용차에 추가로 투자하겠다"며 "3~5년 이내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쌍용차가 스스로 벌어서 연 2000억원씩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여한 강성부 대표는 "쌍용차에는 임직원과 협력업체, 그 가족분들까지 10만여 명의 생계가 걸려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3000억~4000억원씩 적자가 누적된 쌍용차가 회생하기 위해서는 기존 관행이나 사업모델을 다 버리고 파괴적인 혁신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에디슨모터스는 인수 과정에서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 회장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역량의 70% 이하를 발휘하는 분들은 선별할 필요가 있겠지만, 그런 분들도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하면 기회를 드릴 생각"이라며 "가능한 한 (현재 임직원 고용을) 승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가 강력한 우군을 확보하면서 'SM그룹-에디슨모터스-HAAH' 3파전으로 전개된 쌍용차 인수전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쌍용차는 이달 말 예비실사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까지 가격 협상을 진행해 11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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