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10여년 앞당겨졌다.. 마지노선까지 0.4도 남아

선정민 기자 2021. 8. 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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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8일 그린랜드 타실라크 근처 피요르드에 빙하에서 떨어져 나간 얼음들이 떠있다./로이터 연합뉴스
2019년 6월 17일 러시아 산업도시 노릴스크 거리를 활보하는 북극곰. 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녹으며 북극곰들의 서식처도 위협받고 있다./AFP 연합뉴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지구온난화의 마지노선인 ‘1.5도 상승’ 도달 시점이 2021~2040년까지로 기존 계산에 비해 10여년 앞당겨졌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또 1.5도 도달까지는 불과 0.4도 정도 남은 것으로 평가됐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IPCC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진행한 제 54차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1 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

전세계 과학계는 산업화 이전 시기 대비 지구 온도 상승이 1.5도를 넘으면 온난화 파국을 막기 힘들다고 해왔다. IPCC는 2018년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에서 2030~2052년에 지구 온도가 1.5 상승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 이번에 이 시기를 10여년 앞당겼다. 그만큼 지구 위기가 더 가까워졌다는 얘기다.

2020년 8월 17일 캘리포니아 데스밸리의 온도계가 섭씨 59도를 가리키는 가운데 한 관광객이 얼린 생수병으로 머리 온도를 식히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20년의 전지구 지표면 온도는 1.09도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3년의 제5차 평가보고서(AR5)에서 산정한 ‘2003~2012년 0.78도 상승’ 대비 0.31도 높아진 수치다. 국립기상과학원 변영화 연구관은 “0.3도 가운데 지난 10년간 상승분은 약 0.2도이며, 나머지 0.1도는 5차 평가보고서 이후 모델 개선 등을 통해서 추가로 산정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약 0.2도 정도 기온이 상승하면서 지구온난화 추세가 심화했다는 뜻이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제 26차 당사국총회(COP26)의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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