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이자가 껑충'..他은행원도 몰래 가입 '카뱅 마통'의 배신

류영상 2021. 8. 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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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3.62% 은행권 최고 수준..작년 한해 0.79%포인트↑
5대 시중은행 2.86∼3.30% 대출금리와 역전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 통장(마통) 대출금리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달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금리와 역전이 된 것이다. 주로 인터넷은행을 이용하던 직장인들은 상승 폭에 당혹스러운 모습이 역력하다. 더욱이 최근 대출금리 인상 속도도 가장 빨라, 향후 이러한 추세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9일 은행연합회 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1~2등급,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마이너스 대출금리는 3.62%였다. 이는 시중은행 5곳과 인터넷은행 케이뱅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같은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3.16%) 보다도 0.5% 포인트 이상 높은 것. 더욱이 그 다음으로 높은 KB국민은행의 3.3%와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1년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모든 신용등급의 평균 금리로 따져도 3.67%로 가장 높다.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금리 인상 속도도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1~2등급 마이너스 대출금리는 1년 만에 0.79%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은행들이 0.26%포인트에서 최대 0.59%포인트를 올린 것과 비교하면 인상 폭이 가장 컸다. 전체 평균금리도 시중은행 중 가장 큰 0.61%포인트 인상했다. 카카오뱅크 마이너스 통장을 주로 이용하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당황 스럽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

카카오뱅크측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중금리 대출 확대 압박' 등이 마이너스 통장 대출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사업 초반에 대출금리를 낮췄다가, 시장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시나브로 금리를 올려 순이자마진(NIM)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한편 상장 이틀째를 맞은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전 거래일에 이어 9일에도 카카오뱅크주가는 8700원(12.46%) 급등한 7만8500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37조2954억원에 달한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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