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차태현과 학생 진영·정수정..새 드라마 '경찰수업'

손정빈 2021. 8. 9. 15: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학교 배경 성장드라마..9일 첫 방송
[서울=뉴시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온라인 제작발표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수박을 먹으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KBS 2TV 새 월화극 '경찰수업'이 9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된다. 배우 차태현·진영·정수정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물불 안 가리고 사건에 뛰어드는 베테랑 형사와 좋아하는 여학생을 따라 경찰학교에 입학한 남학생, 정의롭게 살기 위해 경찰학교에 들어온 여학생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담은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유관모 PD는 이날 열린 '경찰수업'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요새는 경찰이 나오는 드라마라고 하면 장르물을 떠올리는데, '경찰수업'은 인디아나 존스, 해리 포터, 셜록 홈즈를 섞어 놓은 가족 드라마"라고 했다. 유 PD 말처럼 이번 작품은 경찰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수사 드라마이자 캠퍼스 드라마이고 성장 드라마이기도 하다.

차태현은 전작 '번외수사'(2020)에 이어 다시 한 번 형사 역할을 맡았다. 다른 게 있다면 이번에 연기하는 '유동만'은 20년 차 베테랑 형사이자 경찰학교 교수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차태현은 "형사 일을 할 때와 교수로 나올 때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중점을 둬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거친 면이 있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시원시원하게 하고 있어요. 연기하면서 이렇게 욕 많이 한 적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 욕이 딱히 욕 같지가 않아서 시청자들이 아주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유동만은 배우 진영이 연기하는 '강선호'와 악연으로 얽혀 있다. 2년 간 수사해온 불법도박단 소탕을 앞두고 고등학생 해커 강선호가 끼어들어 방해하면서 그들을 놓치게 된 것이다. 그랬던 두 사람이 경찰학교에서 교수와 제자로 만나게 된다. 그때부터 유동만은 강선호를 강하게 키우기 시작한다.

진영은 넷플릭스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2019)를 끝내고 입대했다. 전역하고나서 첫 작품이 '경찰수업'이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추는 차태현에 대해 "워낙 대선배라서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지만, 잘 이끌어줘서 이제는 조금은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차태현 역시 "호흡이 잘 맞는다"며 "극 중 설정이 안 친하던 두 사람이 점점 친해지게 된다는 것인데, 실제로도 우린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가 점점 친해지고 있어서 오히려 연기하기가 편하다"고 했다.

진영은 촬영에 앞서 강선호 캐릭터를 이해하기 노력했다고 했다. 꿈이 없던 소년이 어쩌다가 경찰학교에 입학하면서 꿈을 키워가는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 "연예인이라는 꿈이 생기기 전엔 저도 하고 싶은 게 뭔지 몰랐어요. 그때를 생각하면서 연기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컴퓨터 실력을 갖고 있지만 하고싶은 게 없던 강선호는 첫사랑 '오강희'를 따라 경찰학교에 입학한다. 오강희는 강선호와 달리 꿈이 명확한 인물이다. 경찰이 돼서 정의를 수호하는 것이다. 도박을 끊지 못하는 전과 3범 엄마도 법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 인물은 그룹 에프엑스(f(x)) 출신 배우 정수정이 맡았다.

오강희는 출중한 유도 실력을 갖고 있다. 정수정은 촬영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니며 기본 자세와 낙법을 열심히 배웠다고 했다. 그는 "오강희는 지금껏 해보지 않은 역할이어서 흥미가 생겼다"며 "대본 역시 매우 재밌었다"고 했다.

정수정은 이번 작품이 연기에 큰 자극을 주고 있다고 했다. '경찰수업'은 경찰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만큼 일종의 캠퍼스물이기도 하다. 또래 배우가 다수 등장한다. 이들 배우들이 모두 연기 준비를 철저히 해오고 있어서 정수정 역시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정수정은 "동료 배우들이 열심히 애드리브 연기를 생각해오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태현도 이들 또래 배우들 열정을 추어올렸다. "나이대가 비슷한 배우들이 함께 즐겁게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고 뿌듯하다"는 것이다. "저도 그랬던 시절이 있어서 잘 알아요. 서로 친하게 지내면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