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범한 두 소녀가 선사하는 '꿀잼' 하이틴물

아이즈 ize 글 한수진 기자 2021. 8. 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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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글 한수진 기자


두 명의 비범한 소녀가 있다. 과거를 여행하는 '블루버스데이'의 하린(예리)과 귀신을 보는 '우수무당 가두심'의 두심(김새론)이다. 하린은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두심은 자신이 살기 위해 애를 쓴다. 성격부터 주어진 상황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 하지만 그 대조적인 모습만큼 차별적 매력과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고 있다. 평범하지 않은 두 소녀의 특별한 10대 이야기, 다른 의미로 시청자에게 '심쿵'을 선사 중이다.

플레이리스트 '블루버스데이'는 18살 하린(예리)의 생일 날 죽음을 택한 첫사랑 서준(홍석)의 비극적 사건이 벌어진 10년 후, 그가 남긴 의문의 사진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게 된 하린이 겪게 되는 판타지 로맨스스릴러다. 카카오TV '우수무당 가두심'은 원치 않는 운명을 타고난 소녀 무당 가두심(김새론)과 원치 않게 귀신을 보게 된 엄친아 우수(남다름)기 위기의 십팔세를 무사히 넘기기 위해 함께 학교의 미스터리를 해결해가는 고교 퇴마로그물이다. 

두 웹드라마는 학교가 배경이고, 주인공들이 교복을 입고 등장하는 하이틴물이다. 소녀가 중심이 되어 서사를 펼쳐간다는 점이 같다. 비슷한 시기에 시청자와 만나게 된 두 작품은 학교라는 배경 아래 서로 다른 이야기의 가지를 뻗으며 다른 관점을 통해 흥미를 돋우고 있다. 첫사랑을 살리기 위해 물불 안가리는 예리와, 귀신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날이 선 김새론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다. 가는 방향은 달라도 생명을 구하겠다는 목적은 같은 두 소녀가 '사는 법'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평범한 10대를 보내던 하린은 좋은 친구들, 그리고 짝사랑하던 10년지기 서준과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낸다. 친구들과의 우정은 뜨거웠고, 서준에 대한 마음은 풋풋하기만 했던 하린의 열여덟. 하지만 그런 하린에게 갑자기 불행이 찾아온다. 자신의 생일에 축하 문구로 가득한 동아리방에 기쁜 마음으로 달려간 것도 잠시, 애타게 찾던 첫사랑 서준을 암실에서 발견한다. 숨이 붙어 있지 않은 피 흘린 모습으로. 그렇게 첫사랑을 잃고 10년 후 하린은 우연히 한 사진관에서 서준이 남긴 카메라와 필름 속 사진 9장을 받게 된다. 그가 남긴 사진 속에서 자신의 웃고 있는 사진을 발견한 하린은 괴로운 마음에 사진 한 장을 태워 버린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펼쳐진다. 사진을 찍은 바로 그 날의 과거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그렇게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게 된 하린은 서준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또 다른 소녀 두심은 원치 않는 운명을 타고난 소녀 무당이다. 할머니, 엄마로부터 이어져온 신기로 인해 귀신을 본다. 평범할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난 소녀다. 전학 첫날부터 퇴마를 하느라 얼굴에 상처를 입은 채 등교한 두심의 학교 생활은 시작부터 꼬이게 된다. 무당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이유로 어린 시절 내내 괴롭힘을 당했던 터라 트라우마가 깊었던 두심. 그래서 전학 간 학교에선 그저 평범하고 조용히 살길 바랐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사다. 전학 간 첫날부터 전교 꼴등을 한 학생이 자살을 하고, 친구들은 다시 두심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를 유일하게 알고있는 전교 1등 우수와 엮이게 되면서 학교 생활은 더욱 쉽지가 않게 됐다. 


타임슬립과 오컬트로 다른 맛을 낸 두 드라마는 서사가 나름 흥미진진하다. 영화 '이프 온리'로부터 이어져온 바꿀 수 없는 과거 루프의 정석적 공식을 깨고, 소외된 존재가 건강하게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들이 그렇다. 특히 각 제작사가 지닌 특유의 스토리텔링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열입곱' '연애플레이리스트' '에이틴' 등 풋풋한 로맨스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플레이리스트 특유의 무드가 '블루버스데이'에도 잘 녹아나 설렘 요소가 가득하다. 반면 '우수무당 가두심'은 카카오TV 특유의 도전성과 현실성이 묻어난 차별점으로 흥미를 돋우는 작품이다. '이 구역의 미친X' '며느라기' 등처럼 성적지상주의를 내세워 현세대의 문제점을 꼬집으면서도 역동적인 캐릭터 서사를 통해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두 드라마를 이끄는 주인공들의 대조적 관계성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과 펜타곤의 멤버인 예리와 홍석이 중심이 된 '블루버스데이'와 아역배우 출신인 김새론과 남다름이 이끄는 '우수무당 가두심'. 예리와 홍석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이 무색할 만큼 밀도있게 캐릭터의 깊이를 잘 그려내고 있고, 김새론과 남다름도 늘 그래왔듯 몰입갑 있는 호연으로 극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특히 주연이 처음인 예리와 2년만에 복귀한 김새론이 주체적인 10대 소녀의 서사를 잘 형상화하고 있어 동세대와의 공감 형성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주 달콤해서 '심쿵'하는 '블루버스데이'와, 귀신 때문에 놀라 '심쿵'하는 '우수무당 가두심'. 10대만이 지닌 동질의 감정을 통해 설렘, 공포, 슬픔, 행복 등 여러 감상을 안기며 꿀잼을 선사하고 있다. 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10대들은 물론, 지친 일상에 재미가 필요한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힐링&킬링 타임 추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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