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2' 전노민 "전혜원과 대립 장면, 찌질하다고 생각" [N인터뷰]②

'결혼작사 이혼작곡2'에 출연한 배우 전노민이 서울 종로구 TV조선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8.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8일 TV조선(TV CHOSUN)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유정준)이 16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불륜 커플 모두가 해피엔딩을 맞지 못하고 임성한표 '권선징악'의 결말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

전노민은 극 중 이시은(전수경 분)의 남편으로, 이시은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어엿한 교수가 되었지만 남가빈(임혜영 분)과의 불륜을 저지르는 박해륜 역을 연기했다. 결국 박해륜은 남가빈에게 이별을 통보 받고 이시은에게 이혼 당시 했던 일들을 후회, 눈물을 흘리는 엔딩을 맞으며 시청자들에 통쾌함을 안겼다.

시즌2 마지막회에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시즌3'라는 자막이 뜨면서 시즌3의 제작이 예고된 상황. 특히 극 말미에는 신지아(박서경 분)에게 신기림(노주현 분)의 원혼이 빙의되는 상황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커플들이 탄생하며 반전을 안긴 '결혼작사 이혼작곡2'의 새로운 시즌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TV조선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전노민은 '결혼작사 이혼작곡'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에 출연한 배우 전노민이 서울 종로구 TV조선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8.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N인터뷰】①에 이어> -평소 후배들 연기를 잘 봐주는 편인가.

▶요즘은 본인이 필요한 사람만 해준다. 다 뜨고 나면 연락이 없더라. 그래서 안 하고 있었는데 극 중 딸인 박향기 역의 (전)혜원씨가 어떤 어려운 신에서 감독님한테 꾸중 듣는 걸 보고 봐주게 됐다. 그 이후에 봐주게 됐고, 제일 이슈가 됐던 향기와의 대립 장면은 대본만 45페이지였다. 혜원씨가 대학로에 와서 연습한 적이 있다. 혜원이가 너무 놀라게 긴 신을 NG 없이 한 번에 가더라. 하면서 저도 놀랐는데 감독님도 너무 잘한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더 열심히 했는데 요즘은 선배가 연기에 대해서 얘기하면 싫어하지 않나. 본인들이 너무 하고 싶다고 대본들고 오면 봐주기는 한다. 예전에 몇몇 거쳐간 배우들은 톱이 되니깐 연락이 끊기더라.(웃음)

-향기와의 대립 장면은 어떻게 찍었나.

▶'굳이 이 대사 끝까지 다 해야 돼' 했는데 감독님은 해야 된다고 하시더라. 시작 전까지 망설여지더라. 과연 이 대사를 딸한테 할 수 있나. 너무 찌질하다 싶었다. 그래도 미친 척하고 해보자했는데 그게 분노 유발 멘트가 될지는 몰랐다.

-박해륜을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나.

▶사실 직업이 교수라서 욕을 더 먹는 것 같다. 일반 사회인이었으면 그 정도는 아니었을 텐데, 가르치는 사람이 자식에게 그러는 게 이해가 안 됐다. 또 처음에는 거짓말을 한다. 그냥 앞뒤 없이 이시은에게 '그만 사는 거 어때'라고 했다. '여자도 없다'고 하고 고민도 없는데 그만 살자라고 한다. 근데 알고 보니깐 여자가 있다. 제 입장에서는 이해보다는 이해 못하는 쪽이 더 강한 것 같다.

-신유신(이태곤 분)이 더 나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뭔가.

▶박해륜은 한 여자만 불륜을 한다. 신유신은 엄마, 와이프, 다른 여자까지 있다. 그래서 제일 나쁜 놈이라고 했는데 이태곤은 나보고 형이 더 나쁘다고 하더라.

-임혜영은 어떤 후배였나.

▶극 중 캐릭터와 너무 똑같은 것 같다. 본인이 드라마는 처음이라고 해서 초반에는 고생을 많이 했다. 중간에 어려움의 과정도 있었지만 그걸 이겨내고 시즌2에서는 열심히 해서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려고 했다. 평소 모습은 남가빈 모습인 것 같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 아직까지는 뮤지컬에 대한 애착이 훨씬 강한 것 같다. 대사하는 성격이나 연기하는 성격이나 평상시 모습이 그대로 나오는 것 같다. 캐릭터에 충실하려고 하는 건가 진짜 성격인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전수경과는 호흡이 어땠나.

▶전수경씨와는 너무 잘 맞고 편했다. '황금빛 내 인생'에서 처제로도 나왔다. 따로도 만나고 핸드폰으로 남편하고 연락할 때 '와이프 뺏어서 미안하다'라고 통화하기도 했다. 서로 남편하고도 이야기하니깐 수경씨와도 편했다. 수경씨도 상대에게 다 맞춰주는 편이라 서로 편했다.

<【N인터뷰】③에 계속>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