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다시 시작된 아이돌 오디션, 성공의 키는 '공정성'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아이돌 오디션 시대가 다시 막을 올렸다.
JYP 박진영과 피네이션 싸이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던 SBS '라우드', 7090 명곡을 현재의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KBS2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하 새가수)', 글로벌 밴드 결성 프로젝트 JTBC '슈퍼밴드2', Mnet '걸스플래닛999'가 방송되고 있고, 하반기에도 야생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이돌 서바이벌 MBC '극한 데뷔 아이돌'과 걸그룹 오디션 '방과후 설렘', TV CHOSUN의 야심작 '내일은 국민가수'가 전파를 탄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은 한동안 모든 방송사에서 열을 올리던 아이템이었다. 일단 팬덤이 결성되기만 하면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 화제성을 불러오기 때문에 광고 수익 면에서도 짭짤한 재미를 안겨줬다. 팬미팅과 공연 등으로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굿즈 판매를 비롯한 파생 사업을 얼마든 연계시킬 수도 있다. 시청률이 저조할지언정 고정 팬덤은 만들어지기 때문에 리스크도 줄일 수 있고, 1020 세대가 주 소비층인 만큼 온라인에서 또 다른 파급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 여러 면에서 아이돌 오디션은 매력적인 아이템이었던 셈이다.
그런 아이돌 오디션이 주춤하기 시작한 건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투표 조작 사건이었다. '프로듀스 101'은 4번째 시즌인 '프로듀스X101' 생방송 파이널 무대 후 공개된 결과가 특정 배수의 반복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제작진과 Mnet 측은 투표 조작 의혹을 강력 부인했으나, 경찰 수사 결과 이는 사실로 드러났고 결국 제작진이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Mnet은 공식사과를 하고 연습생에 대한 피해보상을 약속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조작방송으로 인해 '오디션 명가'의 명성에는 먹칠을 하게 됐다.
그리고 한동안 서바이벌은 트로트를 겨냥했다. TV CHOSUN이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너도나도 트로트 오디션을 론칭했고, '미스트롯' 송가인이나 '미스터트롯' 임영웅만큼 확실한 스타를 배출하지 못하다 보니 트로트 오디션에 대한 싫증만 높아졌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다시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 결국 마지막 선택지는 아이돌 오디션이었다. 최근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세븐틴 등 K팝 가수들이 잇달아 빌보드를 강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만큼, K팝 시장과 아이돌은 이전보다 더욱 매력적인 소재가 됐다.
다만 아이돌 오디션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불신이 가득하다. 이미 '프로듀스 101' 사태를 겪었던 이들은 편파성과 공정성에 대한 기준을 높게 잡을 수밖에 없게 됐고, 만에 하나 벌어질지 모르는 부정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즉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패는 누가 더 '공정한' 프로그램을 내놓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방송사들도 이전과 다른 편집방향을 추구하며 공정성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새가수'는 배철수 이승철 김현철 정재형 거미 솔라(마마무) 강승윤(위너) 등 가요계에서 획을 그은 인물들을 심사위원으로 발탁해 '공정한 심사'를 강조했다. 아이돌 오디션의 추락 사태를 몰고온 장본인인 Mnet은 보다 공정성 확보에 적극적인 태도다. Mnet과 별도로 외부 플랫폼인 유니버스에서 모든 투표가 진행되며, 점수화된 최종 데이터만 제작진에게 전달된다. 데이터가 변형되지 않고 정확히 방송이 되는지는 외부 참관인 제도를 통해 투명하게 운영한다. ID나 IP를 통해 어뷰징을 방지하는 시스템도 구축, 공정하고 투명한 투표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투표 기준 뿐 아니라 편집 방향 자체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바뀌는 분위기다. 이전에는 '악마의 편집'과 '특정 출연자 분량 몰아주기'가 아이돌 오디션의 연출의 기본이었다면, 최근에는 참가자들의 성장 스토리를 보여주는데 보다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라우드'는 연습생들의 피나는 연습과 노력을 집중조명하고, '새가수'는 무대를 갈망했던 이들의 숨겨진 아픔과 7090 명곡에서 오는 감동을 조합해 새로운 매력을 전달한다. '걸스플래닛 999' 또한 99명의 소녀들이 걸스플래닛에 모여 하나되어 성장하고 결국 꿈을 이루는 스토리에 맞춰 분량을 나누고, 개별 PR영상이나 디지털 영상을 제작하는 등 한명 한명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다시 시작된 아이돌 오디션이 공정성을 인정받고 이전의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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