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올림픽 좋아도 스가 연임 반대".. 스가 내각 지지율 20%대 추락
일본 국민 여론이 도쿄올림픽에 대해 호의적으로 반전했는데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내각 지지율은 20%대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도쿄올림픽 폐막식 하루 전인 7일부터 8일까지 전국 남녀 유권자 1395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28%로 집계됐다고 9일 보도했다.
아사히가 도쿄올림픽 개막 약 일주일 전(7월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스가 내각 지지율은 31%였다. 올림픽 기간 동안 내각 지지율은 3%p 떨어진 것이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직전 조사(49%)보다 4%p 오른 53%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 자체 조사 결과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9월 내각 출범 이후 처음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8년간 집권한 아베 신조 전 총리도 최저 지지율은 29%(2020년 5월)이었다.
일본 국민들은 스가 총리의 방역 대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가 총리가 수차례 약속한 ‘안전하고 안심 가능한 올림픽’이 실현됐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54%가 ‘실현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스가 총리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은 응답자 70%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적인 평가는 23%에 그쳤다. 정부의 백신 보급 정책에 대해서도 73%가 ‘느리다’고 했고, 20%만 ‘순조롭다’고 했다.
스가 총리가 높은 반대 여론 속에서도 밀어붙인 도쿄올림픽에 대한 여론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6%가 ‘올림픽을 개최해서 좋았다’고 답한 것이다. ‘좋지 않았다’는 응답은 32%로 줄어들었다.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9월 가을 총선거 전까지 내각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스가 총리와 집권 여당 자민당의 계산대로 여론이 움직이지 않은 셈이다.
실제 응답자 60%가 9월 말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스가 총리의 연임에 대해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연임을 원한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與, 이재명 ‘끌어내려야’ 발언에 “본인 재판이나 성실히 받길”
- 무죄 사건 10건 중 1건은 검사 잘못…절반 이상이 ‘수사 미진’
- 필리핀 가사관리사 통금 없애고 월·주급 선택…체류연장도 추진
- 올해 국산차 수출 중 3분의2는 북미로...지난해보다 15.9% 증가
- 내일도 고려아연 ‘쩐의 전쟁’ , 영풍정밀 매수가도 또 오를듯
- “베트남 공장 짓겠다” 거짓말로 194억원 꿀꺽…하이소닉 前대표 실형 확정
- 서울 아파트 청약 4인 가족이 무주택 10년 버텨도 당첨 안돼
- 교도소·구치소는 초만원… 정원 5만명에 6만2000명 수용
- '재소자가 교정시설 직원 폭행' 5년간 증가 추세…작년 한해만 190건
- 과락률 70% 행정사 시험 떨어진 수험생…“지나친 채점 탓” 소송냈지만 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