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안정환·허재·서장훈, '선출' 예능인이 성공하는 진짜 이유
스포츠 스타들이 은퇴 후 제 2의 인생을 예능가에서 다시 꽃 피우는 일은 더이상 어색하거나 특별하지 않다. 그럼에도 스타플레이어가 반드시 예능가 스타가 되는 건 아니다. 많은 '선출(선수 출신)'들이 예능에 도전하지만, 톱 예능인으로 거듭난 이들은 안정환, 허재, 서장훈으로 추려진다.
세 사람은 이제 웬만한 방송인들보다 고정 출연 중인 프로그램이 더 많다. 그 중 먼저 예능계에 발을 들인 안정환과 서장훈은 이제는 롱런 대열에 들어섰다.
안정환은 지난 2013년 '정글의 법칙 in 히말라야'에 출연한 후, MBC '아빠! 어디가',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여러 프로그램의 고정 MC 자리를 꿰찼다. 거친 듯 하면서도 솔직한 입담을 내세운 그는 김성주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진행 능력까지 겸비한 예능 MC로 거듭났다. 지난 2014년 MBC '무한도전'의 '유혹의 거인' 편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예능가에 들어선 서장훈은 재치 있는 입담, 건물주 혹은 투덜이 캐릭터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방송인들과 함께 케미스트리를 만들어왔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여러 장수 예능프로그램을 견인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셋 중 예능계에 가장 늦게 들어선 허재는 아직 신선한 캐릭터다. 그러나 성장세는 눈에 띄게 빠르다. 프로농구팀 감독 생활을 오랫동안 해온 허재는 승부사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사람 좋은 웃음, 허당끼 가득한 면모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농구 스타인 두 아들과 함께 하면서 예능가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운동선수로서 장착된 상황 분석력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예능PD A씨는 "서장훈은 정말 프로그램을 많이 본다. TV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같은 OTT 시리즈물도 섭렵했다. PD 마인드로 이것들을 분석하고,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도 반영하려고 노력한다"며 "똑똑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안정환이 고정MC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데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잘 알고 '선택과 집중'을 한 덕분이라는 평도 비슷한 궤에 있다.
세 사람과 모두 일을 해본 적이 있다는 예능PD A씨는 "서장훈, 허재, 안정환 모두 인격이 대단한 사람들"이라며 "제작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고 배려심이 깊다"고 극찬했다. 또 다른 예능PD B씨 역시 "허재, 안정환은 정말 감사한 사람"이라며 "제작진들이 함께 하고 싶어하는 이유가 있다. 막내 스태프들까지 모두 같은 팀이라고 생각하고 먼저 챙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B씨는 "촬영 상황이 안 좋아서 기다리는 시간이나 불편함이 생기더라도 제작진을 먼저 이해해준다"고 덧붙였다. 어릴 때부터 팀 스포츠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체득해온 공동체 의식이 예능가에서도 빛이 난 셈이다.
이처럼 '같이 일하고 싶은 예능 스타'가 된 스타플레이어 안정환, 서장훈, 허재의 전성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제공 = OSEN, JTBC, MBC, KBS joy]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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