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의 '송곳' 청원 "교회나 공연장에서 결혼할까요?"
정부가 지난 6일 현재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하면서 종교 시설에 내려진 방역 지침을 일부 완화하는 등 조정을 하면서 예비 부부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종교 시설 99명, 공연장은 2000명까지 허용하면서 결혼식장은 어떤 근거와 이유로 49명 제한을 유지하고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49명이라는 인원 제한이 있는데 결혼식장에서는 제한 인원 초과분에 대한 금액까지 청구하고 있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그동안 결혼식 관련 방역 지침 관련 형평성 논란이 있었지만 정부당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면서 "근데 최근 발표된 지침을 보면 콘서트는 (3단계에서)2000명까지 되고, 교회도 99명까지 가능하게 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정부는 지난 6일 종교시설에 대한 지침을 수정해 시설 규모에 따라 최대 99명까지 허용해줬다. 기존에는 최대 19명까지만 대면 종교활동이 가능했으나 시설 규모에 따른 차등을 두지 않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는 "공연장이나 교회가 전염병 확산에 훨씬 더 취약한데도 인원을 대폭 늘렸다. 왜 결혼식장만 49명인지 모르겠다"며 "식사 제한이나 다른 방역도 충분히 가능한데 (정부는)관심 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혼식을 공연장을 빌려서 하면 2000명까지 가능하고 교회나 성당에서 하면 99명까지 가능한가"라며 답답해했다.
또 "결혼식장이 공연장이나 교회에 비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결혼식장도 충분히 거리 두고 앉을 수 있으며 대화도 크게 할 수 없고 노래를 하거나 소리를 지를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결혼식 인원 제한이 있으면 결혼식장에서도 그 인원만큼 보증인원을 줄여야 하는데 실상은 제한 인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신랑신부가 감당해야 한다"며 "그 부분 관련 왜 지침이 내려지지 않고 신랑신부에게 부담을 지우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최소한 가이드라인이라도 만들어 달라"고 토로했다.
오는 21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청원인은 "인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이지만 국민생명에 영향을 주는 코로나는 더욱 심각하기에 방역수칙을 준수하고자 한다"면서 "하지만 방역 때문이라면 (교회 등)같은 기준을 가지고 적용돼야 설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교회처럼)웨딩홀의 크기도 천차만별"이라며 "보증인원을 200명이상 요구하는 웨딩홀의 수용인원은 200명 이상"이라며 "그 넓은 공간에 일괄적인 49인 규제를 적용하는 것 역시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아무리 적은 인원으로 결혼식을 진행하려해도 웨딩홀에서 제시하는 최소 숫자는 200명 이상"이라며 "웨딩홀은 손해를 지지 않으려고 예비부부에게 보증 인원의 준수를 강요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49인의 규제를 내렸다면 웨딩홀에도 인원조정을 강제해서 예비부부의 피해를 줄여달라"며 "정부 규제로 인해 제공받지도 못한 식대를 지불하느라 1000만원 이상의 손해를 개인이 떠안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결혼식은 단순한 개인의 행사가 아니다"며 "1년 가까이 준비하며 온가족이 새로운 가정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라고 했다.
또 "요즘은 '결송합니다'라는 말조차 나오고 있다"며 "'결혼해서 죄송합니다'는 뜻"이라고 했다.
청원인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안전하게 두 집안이 만나 결혼식을 치를 수 있도록,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예비부부가 웨딩홀의 갑질에 맞아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안전한 방역 규제를 해주시길 간곡하게 청원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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