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막말' MBC·'공감' KBS..엇갈린 지상파 중계 평가

이유나 2021. 8. 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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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이 8일 폐막식과 함께 성료한 가운데, KBS와 MBC가 엇갈리는 반응을 얻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가 1년 연기되고 무관중 경기로 개최되는 등, 사상 최악의 불안한 스포츠 축제로 시작한 도쿄올림픽은 지난달 24일 개막해 17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6·은4·동10으로 종합 16위를 차지했다. 도쿄에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 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가 신드롬을 일으키며 화제가 된 가운데, 국내에서는 MBC를 중심으로 일어난 '중계 논란'으로 잇단 이슈를 양산했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방송부터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 활용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당시 등장하고 있던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하면서 체르노빌 원자로 폭발 사고와 관련한 사진을 삽입했고, 엘살바도르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현지에서 논란이 짙은 암호화폐 비트코인 사진을 넣었다. 이 뿐만 아니라 루마니아를 주로 비하할 때 사용되는 표현인 '드라큘라' 사진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해당 논란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보도되며 국제적 망신으로 번져나갔다. 이에 외신과 국민의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대국민 사과에 나선 박성제 사장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를 다하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으나, 이러한 공식 사과가 무색하게도 MBC의 중계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MBC는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중계하던 중, 루마니아 선수 라즈만 마린의 자책골을 두고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삽입해 비판 받았으며, 남자 유도 73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창림 선수가 동메달을 목에 건 것을 두고 "우리가 원했던 색의 메달은 아닙니다만"이라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케냐에서 귀화한 마라톤 국가대표 오주한 선수가 남자 마라톤 경기에 참여하던 중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레이스를 기권하자 중계 위원이 "완전히 찬물을 끼얹는다"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

MBC가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일 중계 논란을 이어온 가운데, KBS 중계는 상반된 평가를 얻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8일 도쿄올림픽 폐막식 중계에 나선 이재후 KBS 아나운서는 중계를 마무리하며 "제32회 도쿄 비장애인 올림픽, 한국방송 KBS의 모든 중계방송을 여기서 마친다"고 말한 멘트가 온라인에서 화제가됐다. 아직 남아있는 패럴림픽 올림픽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멘트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재후 아나운서는 "인생 단 한 번의 기회가 될지 모르는 올림픽을 위해서 땀과 눈물, 열정과 노력을 모두 쏟아부은 대한민국 젊은이들을 우리는 국가대표라고 부른다. 국가대표들이 혼자서 싸우고 있지 않음을 알게 해준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시청자 여러분은 최고의 스포츠 팬이셨다. 올림픽 시청자 종목의 금메달리스트였다"는 인사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3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역임한 배우 송승환이 함께 폐회식 중계에 나서 남다른 소회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송승환은 젊은 시절 저희 세대는 일본을 따라가려고 노력하던 세대였다. 그런데 이번에 와서 느낀 게, 이미 다 따라잡은 것 같고 어떤 면에선, 특히 문화예술적인 부분에선 우리나라가 훨씬 앞질렀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 있는 동안 우리가 더 앞서 있다는 확신을 갖게 했던 기간이었고 앞으로 우리 젊은 세대들이 더 멀리, 더 높게 앞으로 나아가주길 바란다"는 진실된 당부로 폐회식 중계의 격을 높였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지상파 3사의 도쿄올림픽 폐막식 전국기준 시청률은 KBS 1TV가 6%로 가장 높았고 SBS가 3.6%, MBC가 2.8%를 각각 기록했다.

[사진=MBC, KBS]

YTN star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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