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잔류' 라이프치히, 쇠를로트 판매 나선다

김현민 2021. 8. 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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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치히, 잔트하우젠과의 포칼 1라운드 4-0 대승
▲ 유스 출신 만 18세 노보아 교체 명단 포함. 쇠를로트 제외
▲ 마시 감독 "쇠를로트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지난 시즌에 RB 라이프치히가 영입한 장신 공격수 알렉산더 쇠를로트가 1년 만에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분데스리가 득점 2위를 기록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간판 공격수 안드레 실바와 아약스 유망주 브라이언 브로비를 영입한 라이프치히가 이제 본격적인 공격수 정리에 나선다. 대상은 바로 194cm 장신을 자랑하는 공격수 쇠를로트이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시즌 2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들여 터키 리그 득점왕 쇠를로트(를 영입했다. 하지만 쇠를로트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9경기 5골 포함 공식 대회 37경기 6골이 그치는 부진을 보이며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게다가 라이프치히 신임 감독으로 레드 불 잘츠부르크 감독 제시 마시가 부임했다. 마시는 과거 랄프 랑닉 라이프치히 전 단장 겸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를 했던 인물로 랑닉의 철학을 따라 압박과 속공에 기반한 4-2-2-2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감독이다. 그런 그에게 활동량이 떨어지는 쇠를로트는 잘 맞지 않는 공격수라고 평가할 수 있다.

원래 라이프치히 구단 측은 실바와 브로비가 가세한 만큼 공격수 둘을 처분할 계획이었다. 자연스럽게 독일 현지 언론들은 쇠를로트와 황희찬이 판매 대상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쇠를로트와 함께 2020년 여름에 라이프치히에 합류했던 황희찬은 2019/20 시즌, 잘츠부르크에서 마시 감독의 지도 하에 40경기 16골 22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보냈다. 마시 감독의 전술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선수라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마시 감독은 "팀에 스트라이커가 최소 4명이 있어야 모든 포지션과 역할을 다 커버할 수 있다. 내가 이끄는 팀의 스트라이커라면 골을 넣는 게 다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스트라이커라면 강력한 게겐프레싱으로 상대 수비진에 압박을 가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황희찬 잔류를 구단 측에 요청했다.

황희찬 역시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에도 "난 라이프치히에 남는다. 이것이 내가 원하는 바이다. 마시 감독이 내가 그의 새 시즌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고 말해주었다. 우리는 함께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고, 이를 함께 즐길 것이다. 그는 날 알고 있고, 나도 그를 알고 있다. 그는 내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지 잘 알고 있다. 많은 다양한 패스를 추구하는 그의 전술 스타일은 나에게 적합하다. 그가 라이프치히 감독에 부임했을 때 난 정말 행복했다"라며 잔류를 선언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7일, 잔트하우젠과의 DFB 포칼 1라운드가 열렸다. 황희찬은 후반 16분경 교체 출전해 36분경에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4-0 대승에 기여했다.

반면 쇠를로트는 라이프치히가 마르첼 할슈텐베르크와 마르첼 자비처, 아데몰라 루크먼, 마르셀로 사라키가 부상으로, 유수프 포울센이 유로 2020 참가에 따른 컨디션 문제로, 그리고 다니 올모가 도쿄 올림픽 참가로 결장했음에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쇠를로트를 대신해 만 18세 유스 출신 공격수 우고 노보아와 만 16세 미드필더 시드니 레비거가 벤치에 앉았다. 쇠를로트 입장에선 자존심이 상할 법한 일이었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마시 감독이 쇠를로트를 교체 명단에도 올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가 경기에 출전했다가 혹시 모를 부상으로 이적이 불발되는 걸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독일 최다 부수 판매를 자랑하는 '빌트'지는 "마침내 이 스타의 미래는 더 이상 라이프치히의 미래에 없다"는 제하의 독점 기사를 통해 쇠를로트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마시 감독 역시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쇠를로트를 훈련을 잘 수행 중에 있고, 그라운드에 오를 때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우리는 현재 그가 안전하게 있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원래 사우샘프턴이 그의 영입에 흥미를 보이고 있었으나 블랙번 공격수 아담 암스트롱과 첼시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햄, 그리고 셀틱 간판 공격수 오드손 에두아르드 영입도 고려하고 있기에 이적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프랑크푸르트는 임대만을 원하고 있기에 라이프치히와 이견이 있다(라이프치히는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을 고집하고 있다고 독일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분명한 건 쇠를로트가 1년 만에 실패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판매 대상으로 떠올랐다는 사실이다. 이적시장 종료까지 3주 정도 남은 기간 동안 그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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