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재명 "네거티브 중단" 선언, 빈말 그쳐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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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후보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제라도 두 후보가 네거티브 자제에 의견을 같이한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민주당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방은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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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방은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다. ‘노무현정부 적통 논쟁’과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행적을 둘러싼 진실 공방에 이어 지역주의 논란이 불거지더니 전과기록에 조직폭력배와 함께 찍은 사진까지 등장했다. 검증을 빙자해 상대 후보를 물어뜯는 데 혈안이 됐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급기야 ‘경선 불복론’까지 불거졌다. 이 전 대표 캠프의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원팀을 이룰 수 있을지) 장담이 안 된다”고 말한 것을 놓고 이 지사 캠프에서 “국민과 당원에게 경선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고 협박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반발했다. 넘어서는 안 되는 선까지 넘는 것 같아 아슬아슬하다.
이 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은 이 전 대표와의 진흙탕 싸움이 더 이상 격화하면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명낙대전’이 이어지면서 최근 이 지사 지지율은 박스권에 갇힌 양상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비호감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의 약속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에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상호 비방을 중단하기로 했던 민주당 후보들 간 ‘신사협정’이 공수표가 된 적이 있어서다. 이들 후보는 지난달 28일 ‘원팀 협약식’을 갖고 미래 지향적 정책 경쟁을 다짐했지만 반나절 만에 열린 TV토론에서 다시 충돌했다.
후보들 간 지지율 싸움이 치열할수록 네거티브의 유혹을 이겨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해도 정책과 비전을 갖고 경쟁해야 할 경선판에 꼴사나운 상호 비난만 난무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에 대한 국민의 혐오만 더욱 깊게 할 뿐이다. 이 지사는 네거티브 중단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이번에도 빈말에 그친다면 당원과 유권자의 외면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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