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리 두기 4단계..해수욕장 폐쇄
[경향신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729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1487명) 이후 2주 만에 주말 최다 기록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7일부터 30일 넘게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 1670명 가운데 703명(42.1%)이 비수도권에서 나왔다. 비수도권 700명대 확진자는 지난해 초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일어난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지난 한 주(8월1~7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495명으로, 직전 한 주(1506명)와 유사했다. 일평균 수도권 확진자는 936.6명으로 전주보다 23.1명 준 반면 비수도권은 12.6명 늘어난 558.8명이었다. 특히 부산·경남권과 대전·충청권, 제주의 확산세가 두드러진다.
일평균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부산시는 10일 0시부터 22일 자정까지 거리 두기를 4단계로 상향하기로 했다. 시내 7개 해수욕장은 이 기간 문을 닫는다. 수도권 4단계와 비수도권 3단계는 9일부터 2주간 연장됐다. 대전과 충북 충주, 경남 김해·창원·함안에서도 4단계가 이어진다. 비수도권에서 직계가족은 8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허용하던 예외도 없앴다.
접종을 모두 마치고도 확진된 ‘돌파 감염’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5일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확진자가 총 48명으로 불어났다. 이 중 42명은 백신 접종 완료자였다. 정부는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가 800명대로 떨어지면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유행과 휴가철, 거리 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유행 통제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기존 거리 두기 단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현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라며 “다시 한번 거리 두기에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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