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에 뿔난 윤희숙 "윤석열 때리려 '조국 수사'와 국민 우습게 만드나..실망"

한기호 2021. 8. 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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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5선 중진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년 전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정과 상식으로 포장"한 것이라고 주장하자, 경쟁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아무리 표가 급해도 정권교체의 대의(大義)까지 무너뜨려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앞서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조국 수사'는 문재인 정권 내부의 권력투쟁이었다. 윤 전 총장이 이것(조국 수사)을 공정과 상식으로 포장했다"며 "윤 전 총장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라고 자기 입으로 말하지 않았나. 그는 문재인정권의 용병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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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언론 인터뷰서 "尹검찰은 文 용병, 조국 수사는 내부투쟁..'공정'도 윤석열이 포장한 것"
윤희숙 "조국 내로남불은 정권교체 대의..尹 끌어내리려 부정하나"
"尹검찰 살아있는 권력 잡을지 지켜보자더니 퇴행시키면 웃음거리 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홍준표(왼쪽) 의원과 윤희숙(오른쪽) 의원.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국민의힘 5선 중진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년 전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정과 상식으로 포장"한 것이라고 주장하자, 경쟁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아무리 표가 급해도 정권교체의 대의(大義)까지 무너뜨려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8일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문재인 정권의 용병"으로 지칭,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를 "문재인 정권 내부의 권력투쟁"에 불과했다고 주장한 한 언론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내로남불'은 정권교체의 대의이자 상징이다. 정권의 가증스런 두얼굴을 적나라하게 까발림으로써 우리 국민은 공정이란 가치가 문재인 정권에게 얼마나 짓밟히고 있는지 깨달았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런데 홍 의원님은 윤 전 총장을 공격하기 위해 조 전 장관 수사를 희화화(戱畵化·우스꽝스럽게 만들다) 하고 있다. 홍 의원께선 지금 우리 국민들이 단순한 권력다툼에 놀아났다고 이야기하시는 건가"라며 "이게 정권교체의 대의를 부정하는 행위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의 과거 발언을 들어 "단순한 '조국 게이트'가 아니라 '청와대, 법무부, 법원까지 연루된 문(文)정권 게이트이자, 제2의 최순실 사건'이라 소리높였던 분은 어디 갔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조국 사태에 대해 '이 잘못된 상황을 바로 잡아줄 곳은 검찰 뿐'이라며 '윤석열 검찰이 정말 살아있는 권력도 잡을 수 있는지, 검찰의 사정기능이 살아 있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자'던 분 아니냐"고 상기 시켰다.

윤 의원은 "그랬던 홍 의원님께서 지금 표를 얻겠다고 조국 수사의 의미를 퇴행시키는 것은 바로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만든다"며 "유력후보를 끌어내리려고 본인 뿐 아니라 국민까지 희화화시키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무엇보다 지지층 편 가르기에 기대어 경선을 치르려는 분을 어떻게 정권교체의 선두로 세우겠나"라며 " 당의 대선배께서 홍카콜라라는 애칭에 걸맞게 소신을 지키며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앞서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조국 수사'는 문재인 정권 내부의 권력투쟁이었다. 윤 전 총장이 이것(조국 수사)을 공정과 상식으로 포장했다"며 "윤 전 총장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라고 자기 입으로 말하지 않았나. 그는 문재인정권의 용병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의 조국 수사는 1차적으로는 검찰개혁 방향을 둘러싼 갈등이었고, 더 본질적으로는 여권 차기 권력구도를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조국 수사가 없었으면, 여권의 지금 (대선)후보는 조국이었다. 윤 전 총장이 대권을 차지하기 위해 조국을 겨냥했다는 것이 내 판단"이라고 했다.

그는 당 밖 출신으로서 유력주자로 자리 잡고 있는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싸잡아 "국정은 날치기 공부로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어떤 사람(윤 전 총장 지칭)은 매일 실언(失言)을 하고, 또 어떤 사람(최 전 원장 지칭)은 질문에 답도 못하고. 이런 준비 안 된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이끌 수 없다"고 겨누기도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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