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보다 낫네"..싸면 싼 대로, 비싸면 비싼 대로 129만원짜리 로봇청소기도 '대박' 났다

신미진 2021. 8. 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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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로봇청소기 판매 2배 껑충
'3대 이모님' '효자 가전' 불티
에어컨, 최근 3년 내 역대 최대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 [사진 제공=LG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사 노동을 줄일 수 있는 가전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LG 코드제로 R9 로봇청소기 제품군의 판매량은 전월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성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이 판매 비중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로봇청소기의 출하가격은 129만원이다.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은 강화된 인공지능을 활용, 기본 제품보다 4배 많은 약 300만장의 사물 이미지를 학습해 실내 공간과 장애물을 더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소를 마치면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인 코드제로 M9 씽큐가 알아서 물걸레 청소를 진행해 한 번에 진공과 물걸레 청소를 모두 끝내는 스마트 페어링 기능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집안 전체 공간 인테리어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카밍 그린과 카밍 베이지 등 오브제컬렉션 색상이 다양한 세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기세척기. [사진 제공=전자랜드]
◆ 3대 이모님 가전 불티

로봇청소기는 식기세척기, 건조기와 함께 '3대 이모님', '효자 가전' 등으로 불린다. 필수 가전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늘어난 가사 부담을 덜 수 있어 세컨드 가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전자랜드에서는 지난해 식기세척기와 건조기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150%, 33%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로봇청소기가 65%나 더 팔렸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재택 근무와 가사일 등에 도움이 되는 가전 제품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식기세척기의 경우 대부분 80~100만원대로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LG전자 '오브제컬렉션'의 경우 온라인 최저가 기준 147만원으로 인기 양문형냉장고와 맞먹는다. 국산 로봇청소기도 대부분 60~8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있다. 이처럼 추가로 돈을 들여서라도 시간을 아끼려는 소비 성향이 지속 될수록 세컨드 가전의 보급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전자로지텍 수원센터 물류창고에서 담당자들이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을 배송하기 위해 차량에 싣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 에어컨 역대급 판매량

가전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전 수요가 늘어난데다 역대급 폭염까지 겹치며 에어컨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지난달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월대비 234% 증가하는 등 최근 3년 사이에 7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1~22일 에어컨 주문량이 전년 동기간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판매량도 95% 이상 늘었다. 무풍 갤러리는 삼성전자 에어컨 중 최상위 제품이다. 출고가(설치비 포함)는 냉방면적에 따라 307만~654만원에 달한다. LG전자도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냉방가전 특수에 힘입어 LG전자 가전사업부문은 올해 2분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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