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철 게임위원장 "새 플랫폼 활용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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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기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가 출범했다.
지난 5일, 김규철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GCRB) 위원장이 신임 게임위원장에 올랐다.
다만 그도 게임위원장이라는 직(職)의 무게를 실감한 듯 블록체인 게임의 '사행성 여지'를 빼놓지 않았다.
위원회는 게임위원장 상임 1인과 비상임 8인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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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서 등급분류 거친 전문가 선임
게임과 신산업 융합에 전향적 입장 보여
"자산의 이전 등 사행성 여지 명확해야"
지난 5일, 김규철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GCRB) 위원장이 신임 게임위원장에 올랐다. 그가 몸담았던 GCRB는 민간등급분류기관이다. 이번에 정부 기관인 게임위 수장까지 올랐으니, 민관 등급분류를 모두 섭렵하는 전문가가 탄생한 셈이 됐다.
김규철 신임 위원장은 게임 분야에서만 20년 넘게 잔뼈가 굵은 전문 인사다. 중앙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동명대학교 게임공학과 교수, 영산대학교 부총장,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2·3·4대), 영화의전당 이사, 부산국제영화제 이사,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 위원장(1·2·3대) 등을 역임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게임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산업이 융합하는 변화에 대해 공감을 표하고 “새 플랫폼을 활용하는 게임은 대환영”이라며 전향적인 입장을 취했다.
다만 그도 게임위원장이라는 직(職)의 무게를 실감한 듯 블록체인 게임의 ‘사행성 여지’를 빼놓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자산의 이전 등 사행성 여지가 명확하게 클리어(깨끗)해야 한다”고 말을 보탰다.
지난 3기 게임위는 블록체인 게임 국내 서비스를 막고 나서 업계와 충돌을 빚었다. 게임 내 아이템을 가상자산화(NFT)한 블록체인 게임의 경우, 암호화폐 네트워크와 연동돼 현금화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줄줄이 등급취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현재 기업과 법적 분쟁을 벌이는 중이다.
위원회는 게임위원장 상임 1인과 비상임 8인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이라지만 9명 중 1인에 불과하다. 위원장이 전향적인 입장을 가졌더라도, 게임위가 게임 심의에 저촉될 수 있는 신산업 분야를 받아들일지는 나머지 8인의 입장에 달렸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게임위 입장이 단번에 바뀌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한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외부 지적에 공감했다. 그는 “능력이 닿는대로 게임물을 잘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서 “게임위에 대한 언론의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동기부여도 된다고 본다”며 “사회 전반이 전향적으로 간다는 것에 공감하고 게임에 대한 매커니즘도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본다”고 끝맺었다.
이대호 (ldhd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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