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바이크 이용료도 인상.."독점 플랫폼 횡포"

서영지 기자 2021. 8. 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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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카오택시가 호출 요금을 올려 비판받은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이번엔 또 공유 전기자전거 이용 요금을 올린다고 합니다. 플랫폼을 장악한 카카오가 요금을 올리면 소비자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구조여서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지하철역 앞입니다. 공유 자전거가 늘어서 있는데요.

대중교통이 가지 않는 곳까지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전기자전거, 카카오T 바이크입니다.

대구, 울산, 부산, 광주, 대전 등 광역시와 경기도 성남, 하남, 안산, 위례신도시 등에서 1만 여대를 운영 중입니다.

성남시에서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현재는 15분 기본료가 1500원, 이후엔 1분당 100원이 올라갑니다.

그러나 다음 달 6일부터는 기본료가 0분에 200원, 1분당 150원씩 올라가도록 요금 체계가 바뀝니다.

이용 시간 8분까지는 기존 요금보다 적게 내게 되지만 9분부터는 더 많이 내게 되고, 1시간을 타게 되면 최대 3000원이 비싸집니다.

[최우석/경기 성남시 서현동 : 킥보드나 이런 것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요금이 오르면 딱히 이용 안 할 것 같아요.]

[최민혁/경기 성남시 서현동 : 기본 요금이 없어지다 보니까 짧은 시간 타는 건 오히려 이득을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서 (이용은) 종종 할 거 같아요.]

카카오모빌리티는 "고객의 이용 형태가 다변화하면서 중거리 고객 뿐 아니라 단거리 고객도 많아졌다"며 "단거리 이용률이 높은 지역의 요금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 '스마트호출' 서비스 요금도 기존 1000원에서 최대 5000원으로 올렸습니다.

업계에선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적인 플랫폼 지위를 바탕으로 일방적인 서비스 요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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