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청사 부지 대체지 '재경골' 거론에 이번엔 안양시도 반발

김서연 2021. 8. 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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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8·4공급대책에서 신규 택지로 발표했다가 주민 반발로 제동이 걸린 정부과천청사 부지의 대체지를 놓고 시장에서 설왕설래가 확산되고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의 유보지인 '재경골'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정부과천청사 물량과 추가 물량을 자족용지인 과천지구에 일괄 공급하는 방안과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지역 사회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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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신규택지 세부계획 확정
"재경골에 1300호 건설되면
인덕원 교통 정체 심해질 것"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도 제기
태릉골프장 주변도 찬반 어수선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도 과천지구 일대 전경. 정부는 주민 반발로 제동이 걸린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주택공급 물량을 과천지구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뉴스1
정부가 8·4공급대책에서 신규 택지로 발표했다가 주민 반발로 제동이 걸린 정부과천청사 부지의 대체지를 놓고 시장에서 설왕설래가 확산되고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의 유보지인 '재경골'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정부과천청사 물량과 추가 물량을 자족용지인 과천지구에 일괄 공급하는 방안과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지역 사회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과천 신규 택지와 함께 이달 개발 계획이 확정되는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은 주변 집값 상승 기대감과 녹지 훼손 우려 등이 교차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다.

■과천청사 대체지 '재경골' 등 거론

8일 국토교통부와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중 8·4대책 신규 택지인 정부과천청사 대체지와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에 대한 세부 개발 계획을 확정한다. 이 계획안에는 주민 반발로 철회된 정부과천청사 부지의 대체지가 포함된다. 당정은 주민 반발에 따라 정부과천청사 부지(4000호)는 백지화하는 대신 과천지구 자족용지 등 일부를 주택용지로 변경해 3000호를 공급하고, 다른 대체지에 1300호를 짓기로 했다. 당초보다 300호 늘어난 규모다. 주민들은 그동안 협의없이 공급 계획이 발표됐다며 시장 주민 소환까지 추진하는 등 강력히 반발해왔다.

지역 부동산 시장에선 과천지식정보타운의 유보지인 재경골 등이 대체지로 떠오르고 있다. 재경골은 과천시와 안양시가 인접한 인덕원 사거리 위쪽에 위치한다. 과천시의 자족도시 완성을 위한 프로젝트로 조성되고 있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의 유보지이기도 하다. 과천시의 '과천비전 2040 성장계획'에 따라 대학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과천시 과천동 A부동산 중개소 대표는 "재경골이 최적의 입지라기보다는 과천에 그만한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부지가 거기밖에 없는 것 같다"며 "최근 재경골이 과천청사의 대체지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경골에 주택 1300호가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자 인덕원 사거리 일대의 교통 정체가 극심해질 것이라며 안양시민들의 반발 조짐도 보이고 있다.

■개발계획 나와도 잡음 불가피

재경골 외에도 자족 용지의 용도 전환을 통해 3000호 공급이 확정된 과천지구에 나머지 1300호까지 추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천지구는 당초 7000호 공급 예정이었지만,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주택 공급 대체에다 추가 물량까지 더하면 1만1300호가 들어서는 셈이다.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과천시 일대의 그린벨트 해제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과천시 별양동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B씨는 "문원동에 있는 세곡마을 등의 그린벨트 지역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과천시와 협의 중인 만큼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체지 등 개발 계획과 관련해 과천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이달 안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주민 반발로 표류하고 있는 태릉골프장 부지(1만호)도 관심사다. 서울 노원구는 공급물량을 절반인 5000가구로 축소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노원구 주민들은 교통난과 녹지 훼손을 이유로 전면 철회를 주장하고 있지만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은 집값 상승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서울 중랑구 신내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경춘선과 6호선 등이 있지만, 주택이 추가로 공급돼 인구가 늘어나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이 들어설 수도 있지 않겠냐"며 "교통 등 인프라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주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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