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월간 수출 사상 최대 기록했다"..임플란트 미용 의료기기 급등했다

강봉진 2021. 8. 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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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상최대 월간 수출 효과
오스템임플란트 올 187% 올라
클래시스·제이시스메디칼
미용 의료기기 해외서 선전
높은 성장세에 투자매력 상승
中정부 규제는 리스크 요인
임플란트·미용 의료기기주가 수출 호조 속에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과 함께 바이오주 주요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6일 기준 국내 1·2위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186.5%, 79.8% 오른 14만6100원, 7만3900원에 마감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 들어 월간 주가 상승률이 매달 플러스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연일 새로 쓰고 있다. 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제이시스메디칼·루트로닉은 올 들어 각각 57.5%, 101.1%, 84.7% 올랐다. 클래시스와 제이시스메디칼 모두 사상 최고가 수준이다.

이들 의료기기주의 주가 강세 현상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이 관세청의 6월 수출입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임플란트 수출은 5925만달러로 지난해 6월에 비해 60% 늘고, 지난 5월에 비해서도 45%가량 늘었다. 지역별로 중국 2401만달러(전년 대비 29% 증가), 러시아 775만달러(180%), 이란 356만달러(212%), 미국 317만달러(121%), 터키 300만달러(196%) 등이 매출 규모가 컸다. 중국, 러시아, 터키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6월 미용 의료기기 수출은 6569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89% 늘고, 5월과 비교해 17% 증가했다. 지역별로 미국 992만달러(전년 대비 181% 증가), 일본 667만달러(54%), 중국 637만달러(86%), 독일 342만달러(76%), 브라질 225만달러(1033%) 순이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임플란트 수출과 관련해 "중국의 경우 사상 최대 월간 수출액을 경신하며 지난해 6월부터 약 1년간 고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중국 내 임플란트 식립 가능 의사 수와 임플란트 식립 수요가 증가하며 중국 임플란트 시장이 구조적 개화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장비 누적 판매 대수 증가와 미용시술 자체 수요 증가에 따라 소모품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5월에 이어 견조하게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미 상당 부분 기대감을 반영해 주가가 올랐음에도 여전히 상승 기대감이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종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용 의료기기에 대해 "7월 수출액(574억달러)이 전년 대비 48% 늘어났으며 3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면서 "타 업종 대비 높은 매출 성장세와 우수한 수익성으로 투자 매력도가 상승하며 기업가치 재평가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미용 의료기기를 코로나19 백신 CMO와 함께 유망 섹터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에 대한 비중이 높고 선두 업체(오스템임플란트) 대비 기업가치 매력도가 높다며 덴티움을 임플란트 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미용 의료기기 종목 중에서는 클래시스가 브라질 수출 회복과 중국을 포함한 기타 지역 수출로 고성장 중이라며 톱픽으로 제시했다.

다만 최근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점은 투자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인터넷 플랫폼, 부동산, 사교육, 게임 등 중국 정부의 규제 범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제약·의료기기 가격 인하 등 헬스케어 업종에도 규제가 예상돼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의료기기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규제는 국가 안보와 민생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민생과 관련해 헬스케어도 규제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국내 의료기기주의 유불리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게임주처럼 중국 정부의 규제 우려로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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