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스타트업] 라잇업, 교과서 저절로 외워져요..'열공 뮤직' 시장 개척
에듀테크 스타트업 라잇업을 이끄는 정훈철 대표(사진)는 사업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라잇업은 지난 3월 노래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학습 음악 애플리케이션(앱) '열공뮤직'을 출시했다. 지금까지 주기율표, 세계 4대 문명, 삼국시대를 포함해 역사와 과학 과목의 주요 내용을 랩과 멜로디로 풀어낸 음원 200여 곡과 뮤직비디오 125편을 공개했다.
2018년 말 힙합을 좋아하던 중학생 아들에게 '공부가 되는 음악'을 제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사업으로 이어졌다. 정 대표는 소니뮤직과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콘텐츠 기획과 홍보·마케팅을 담당한 전문가다. 한때 공연기획사를 직접 운영하기도 했던 그는 2017년 라잇업을 창업했다.
학습용 음악이지만 퀄리티는 웬만한 대중음악에 뒤지지 않는다. 실제로 음악 제작에는 'OST 강자' 기현석 음악 프로듀서와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수능 금지곡 제조기'로 유명한 한상원 작곡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라잇업이 제공하는 작사 매뉴얼에 따라 교사들이 가사를 만들면 작곡가들이 내용에 맞게 음을 붙이는 방식이다. 학생들 요청에 따라 최근 제작한 '달의 운동' 뮤직비디오는 공개한 지 한 달 만에 유튜브에서 조회 수 1만5000회를 훌쩍 넘겼다. 정 대표는 "흔히 '외우지 말고 이해하라'는 말을 하지만 노래를 외운 뒤 이해가 잘됐다는 식의 댓글이 많이 올라온다"며 "노래라 부담이 적다 보니 초등학생이 중2 과정인 원소를 외우는 등 '월반'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전했다.
입소문을 타고 대기업의 협업 제의도 늘었다. LG사이언스랜드와 웅진씽크빅에 초등용 학습 음악을 제작·공급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 하반기엔 초등생 대상 서비스 '열공뮤직 주니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 대표는 "외국인이 노래로 한글을 배우는 콘텐츠로도 사업을 확장해 전 세계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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