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소매금융·기업금융·WM 전담은행 분사 허용해야"

황두현 2021. 8. 8. 16: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매·기업금융 등 업무단위별로 인가요건을 차별화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가 도입될 수 있도록 장려해야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이 소매금융·기업금융·WM(자산관리) 전담 은행 등으로 분할할 수 있게 하고, 업무 단위별로 구분계리(상품별 구분 손익파악)를 가능하게 해 분사와 인수합병(M&A) 등 은행이 시장 상황에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융연구원 "은행경쟁력 제고·고객서비스 충족 차원"
인뱅 등장 후 아직 시장 변화 미미..장기 경쟁력 약화 우려
한국금융연구원 제공

국내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매·기업금융 등 업무단위별로 인가요건을 차별화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가 도입될 수 있도록 장려해야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은행이 고객 맞춤형 전략을 펼쳐 장기적으로 은행업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뜻이다.

8일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산업의 구조 분석과 향후 진입 정책' 금융포커스를 통해 이처럼 밝히며 "은행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서비스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진입 정책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산업이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등장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빅테크는 플랫폼 경쟁력을, 핀테크는 간편결제·송금 등 서비스 편의성을 내세우고 있고, 향후 마이데이터를 통해 종합 자산관리서비스 시장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은 시중은행 위주인 은행업의 구조적 변화는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시장집중도 지표 CR3에 따르면 상위 3개 은행의 점유율은 61~62%로 최근 5년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단, 지방은행의 총자산 점유율은 인터넷은행의 등장 이후 12%에서 올해 초 10.9%까지 하락했다고 짚었다.

하지만 대형 은행이 시장 파이 쟁탈전만 반복할 경우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다고 내다보며, 정책당국이 규모별, 업무 단위별로 인가요건을 차별화하는 새로운 진입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 경쟁력이 떨어질 경우 기업의 자금 중개 기능 저하, 고객에 대응한 온디맨드(수요자 맞춤형 서비스) 역량이 떨어지고 고용 등 산업 전반에 미칠 부작용이 크다는 이유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이 소매금융·기업금융·WM(자산관리) 전담 은행 등으로 분할할 수 있게 하고, 업무 단위별로 구분계리(상품별 구분 손익파악)를 가능하게 해 분사와 인수합병(M&A) 등 은행이 시장 상황에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금소법 강화 등으로 은행이 방어적 영업전략을 구사해 고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지만, 새로운 진입 정책이 도입되면 고객의 자산관리 수요에 부응하고 책임을 명확히 해 확대균형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정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있도록 벤처투자 전문은행과 같은 '(가칭)꼬마은행' 설립을 기존 은행에 허용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