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 안 듣는 말(馬) 때린 독일 근대5종 코치 징계 [도쿄올림픽]

최현길 기자 2021. 8. 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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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여자 개인전에서 말(言)을 듣지 않는 말(馬)에 주먹을 휘두른 독일 코치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8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근대5종경기연맹(UIPM)은 아니카 슐로이(독일)의 코치인 킴 라이스너가 말 세인트보이를 때린 점이 인정된다며 그에게 도쿄올림픽 남은 기간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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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여자 개인전에서 말(言)을 듣지 않는 말(馬)에 주먹을 휘두른 독일 코치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8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근대5종경기연맹(UIPM)은 아니카 슐로이(독일)의 코치인 킴 라이스너가 말 세인트보이를 때린 점이 인정된다며 그에게 도쿄올림픽 남은 기간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그리고 육상과 사격을 결합한 ‘레이저 런’의 순서로 경기를 치른다. 6일 열린 여자 개인전에서 슐로이는 펜싱과 수영을 소화한 시점에 선두에 자리했다. 그런데 승마에서 세인트보이가 장애물 넘기를 거부하는 등 말을 듣지 않아 슐로이는 0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코치인 라이스너가 세인트보이를 주먹으로 때리는 듯한 장면이 방송 중계용으로 찍은 화면에서 발견됐다. UIPM은 “라이스너는 주먹으로 말을 때린 것으로 보인다. 규칙을 어긴 것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UIPM은 또 라이스너가 슐로이에게 말을 더 강하게 채찍질하라고 반복적으로 외친 점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징계가 내려진 7일, 근대5종은 이번 대회 마지막 일정인 남자 개인전을 소화했다. 결국 라이스너에 대한 출전정지 징계는 내려진 뒤 수 시간 만에 효력이 없어진 셈이다.

이와 관련, 근대5종 승마 경기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함께 훈련해 온 자신의 말로 경쟁하는 일반 승마 경기와 달리 근대5종 승마는 선수가 제비뽑기로 말을 배정받는다. 말과 친해질 시간은 겨우 20~40분 정도에 불과하다. 독일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CNN과 인터뷰에서 “근대5종 승마는 스포츠 이미지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면서 “말과 선수를 위해서, 또 동물 복지와 경기의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근대5종 규칙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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