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드림팀' 美여자농구 7연패, 그만큼 놀라운 일본의 銀[도쿄올림픽]

2021. 8. 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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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과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한편으로 여운이 남는 경기다.

미국 여자농구대표팀은 8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농구 여자 결승서 개최국 일본을 90-75로 이겼다.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7연패다.

또한, 미국 여자농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준결승서 패배한 뒤 이번 대회 결승까지 올림픽 55연승을 내달렸다. 베테랑 수 버드와 다이애나 터라시는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WNBA 스타들이 총출동한 미국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시즌을 마친 NBA와 달리, WNBA는 시즌 도중에 올림픽을 치르기 때문에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다. 조직력도 훌륭했다. 나이지리아와의 B조 첫 경기서 81-72 승리했다. 전력 차를 감안할 때 가장 고전한 경기였다. 이후 일본과의 2차전서 86-69로 완승하며 몸이 풀렸다. 조별리그 최종전서 프랑스를 93-82로 눌렀다.

8강과 준결승이 오히려 쉬웠다. 호주를 79-55, 세르비아를 79-59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일본과의 결승서도 1~2쿼터를 50-39, 고전했으나 3~4쿼터에 도망가며 쉽게 승부를 갈랐다. 트리플포스트를 앞세워 타 국가들을 압도했다. 브리트니 그리너가 30점, 에이자 윌슨이 19점 7리바운드, 브레나 스튜어트가 14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미국 남자농구가 유럽 국가들의 거센 도전을 받지만, 미국 여자농구는 여전히 무적이다. 2022 FIBA 호주 여자농구월드컵 우승후보 1순위 역시 미국이다. 또한, 미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남녀 동반우승을 차지하며 농구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 하나. 미국 여자농구의 강력한 경기력 이상으로 인상적인 게 일본 여자농구다. 일본은 2000년대 후반부터 남녀농구에 엄청난 투자를 했다. 특히 여자농구는 2010년대 들어 한국과 중국을 차례로 제치고 아시아 최강자로 군림한다. 2019년 대회까지 FIBA 여자 아시아컵 4연패 중이고, 이번 대회서 세계의 강호들을 연파하며 탈 아시아에 성공했다.

일본은 신장과 신체조건은 한국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활동량, 트랜지션, 조직력은 유럽 톱클래스 국가들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그 결과 은메달이라는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당연히 9월에 열릴 2021 FIBA 요르단 여자 아시아컵 우승후보 1순위다.

[미국 여자농구대표팀(위), 일본 여자농구대표팀(아래).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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