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외유내강' [스경X초점]

이다원 기자 2021. 8. 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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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영화제작사 외유내강이 제작한 ‘모가디슈’(왼쪽)과 ‘인질’ 공식포스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NEW


올 여름 극장가는 영화제작사 외유내강 대 외유내강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모가디슈’(감독 류승완)로 코로나19 엄혹한 분위기를 뚫더니 후발주자 ‘인질’(감독 필감성)로 여름 대전을 완벽하게 마친다.

‘모가디슈’는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누적관객수 151만 5717명을 기록했다.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으며 달려온 ‘모가디슈’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라는 장애에도 개봉 7일 만인 지난 3일 올해 국내 개봉작 최초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99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이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로, 이국적 풍광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볼거리와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등 충무로 대표급 배우들의 조합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에 성공했다.

제작비 255억원을 들여 손익분기점 600만 이상이지만 앞서 총제작비 50% 회수 전까지 매출 전액을 지원하겠다는 상영관협회의 방침으로 300만까지 채우면 한숨 돌릴 수 있다. 김성균·차승원 주연의 ‘싱크홀’과 DCEU의 역작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복병으로 점쳐졌지만,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개봉한 이후에도 여전히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싱크홀’ 역시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호불호가 갈리고 있어 앞으로 흥행세는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질’ 한 장면.


‘모가디슈’의 배턴은 외유내강의 두번째 카드 ‘인질’이 이어받는다. ‘부당거래’ ‘베테랑’으로 최고의 호흡을 인정받은 외유내강과 황정민이 세번째 재회한 작품으로, ‘배우 황정민이 괴한들에게 납치된다면?’이란 설정 아래 속사포처럼 몰아치는 범죄스릴러물이다.

“외유내강은 영화 동반자”라고 당당하게 말할 만큼 황정민과 외유내강의 시너지 효과는 컸다. 미리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공개된 이 작품에선 황정민이 실제 본명으로 출연, 영화의 리얼리티와 스릴을 잡아낸다. 모노드라마처럼 밋밋하게 끝날 법한 설정에 개성 강한 인질범 5명을 투입하면서 ‘인질’만의 색깔을 더한다. 리듬감 좋은 편집은 관객의 집중력을 더욱 높인다.

오는 18일 개봉 예정인 이 작품은 3주 먼저 공개된 ‘모가디슈’의 흥행 속도가 떨어질 때쯤 교체 투입된다. 외유내강의 쌍끌이 흥행이 현실화될 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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