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전기차 시장 이끄는 G80, 계약 2000대 돌파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제네시스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이 출시 초기 높은 관심을 보이며 시장 주도권 장악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은 지난달 7일 출시 이후 누적 계약 대수가 약 3주 만인 지난달 말 2000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고급차 시장은 테슬라의 엔트리 모델 급인 모델3, 모델 Y가 주도하는 가운데 현대차 아이오닉 5가 올해 선보인 이후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반해 고급차 시장에서는 아직 뚜렷한 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올해부터는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개편돼 6000만원 이상의 전기차는 보조금을 절반밖에 받지 못하고 9000만원 이상은 보조금을 아예 받을 수 없다.

하지만 고가 수입 전기차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수요는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수입차 업체의 고급 전기차 판매량은 올 상반기 1435대로 작년 동기 대비 254.3% 증가했다. 차종 별로는 포르쉐 타이칸이 912대, 벤츠 EQC 400 337대, 아우디 e-트론 126대, 재규어 아이페이스 22대 각각 판매됐다.

아직 고급 전기차 판매 규모가 국내 전기차 시장의 3.5%에 불과하지만 최근 성장세를 고려하면 전기차 시장의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 등으로 정부 부처의 의전용 차량이나 기업 오너·임원의 업무용 차량 등에 국산 고급차인 G80 전동화 모델이 선택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G80 전동화 모델은 G80 내연기관 모델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로, 87.2㎾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최대 427㎞(산업부 인증 수치)를 주행할 수 있다. 350㎾급 초급속 충전시 22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며,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 등을 탑재됐다.

장우진기자 jwj17@dt.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