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 코로나19 완치 후 복귀전서 시즌 3승 기회

김현지 2021. 8. 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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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현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복귀전에서 시즌 3승 기회를 잡았다.

디섐보는 8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근교 사우스윈드 TPC(파70)에서 치러진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를 작성한 디섐보는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 작성과 함께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는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다. 잉글리시는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8언더파로 3일 연속 선두를 달리고 있다. 3라운드에서 7타를 몰아친 디섐보는 잉글리시의 흔들림 없는 질주에도 2타 차 공동 2위로 잉글리시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디섐보는 지난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종목에 미국팀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 출전을 위해 도쿄로 출발하기 직전인 지난달 24일 마지막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꿈에 그리던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올림픽 출전 무산만큼이나 힘든 것은 회복까지의 과정이다. 일주일동안 연습을 하지 못했다. 그의 전매특허인 빠른 헤드스피드가 줄었음은 물론이다. 체중도 기존보다 4.5kg 줄었다. 디섐보는 4.5kg 줄었다고 이야기했지만, 실제 디섐보는 훨씬 더 야윈 모습이었다.

그러나 경기력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대회 3라운드까지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328야드로 변함없이 장타를 휘둘렀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71.43%였다. 장타는 물론 정확도까지 높은 티샷을 구사하니 그린 공략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린 적중률은 평균 72.22%로 높았다.

체중이 줄고, 연습도 하지 못했지만 3라운드까지는 체력적으로나 멘털적으로 크게 흔들림이 없어보였다. 연습 부족으로 인해 떨어진듯 했던 퍼트감도 1라운드 이후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1라운드에서 0.399타에 불과했던 퍼팅 이득 타수는 2라운드에서 1.331타, 3라운드에서 1.174타로 살아났다.

퍼트가 살아나자 버디는 자연스레 따라왔다. 3라운드 2번 홀(파4)과 3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출발한 디섐보.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범하며 3타를 줄였지만, 6번 홀(파4)에서 티샷과 세컨드 샷이 모두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모두 놓쳤고, 약 6m 거리 파 퍼트를 놓치며 첫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첫 보기가 마지막 보기였다. 후반 홀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시작으로 12번 홀(파4)부터 14번 홀(파3)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마지막 16번 홀(파5)에서 8번째 버디를 마지막으로 디섐보는 3라운드를 마쳤다.

선두와는 단 2타 차,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한 디섐보는 상승세를 이어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째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9월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서 시즌 첫 승, 올해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2승 등을 수확한 디섐보.

최근에는 프로 전향 후 함께한 캐디와 갑작스레 결별했고, 그 와중에 구설에도 올랐다. 지난달 치러진 '디오픈'에서는 샷이 잘 되지 않자 데뷔 전부터 함께해 온 옹품사 탓을 하며 또 한번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여러 악재 끝에 드디어 자존심 회복 기회를 잡은 디섐보. 최종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끊임없던 악재를 매듭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회 3라운드에서는 임성재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임성재는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39위로 순위를 13계단 끌어올렸다. 이븐파를 친 이경훈은 중간합계 2오버파 공동 61위다.

김시우는 버디를 2개 낚았지만 보기를 7개 범하며 5오버파를 쳤다. 퍼트가 말을 듣지 않으며 타수를 대거 잃었고, 66명의 출전 선수 중 64위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브라이슨 디섐보)

뉴스엔 김현지 928889@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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